[인천게릴라뉴스=신현무 기자] 원로 서양화가 박송우 화백 개인전이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빛을 파괴한 공간'을 주제로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60여년 간 활발하게 작품활동 중인 박송우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익숙한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표현을 통해 팔순 노화가의 저력을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줄곧 수채화로 섬과 바다,심상의 풍경을 그리던 작가는 아크릴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예술을 향한 열정과 변화의 시도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 전시장에서 만난 박송우 화백. (사진촬영=신현무 기자)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도든아트하우스 측은 "박송우 화백의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며 인식하는 공간의 빛과 어듬으로 상징되는 선과 악, 갈등과 화해, 모순과 조화 등 온갖 사연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며 "인간의 얄팍하고 편엽한 이분법적인 가치판단을 초월한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받아들여 마음에 걸림이 없는 심상속의 추억과 기억의 파편을 시각적 이미지로 자유롭게 배치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토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영길 평론가는 "박송우 화백은 다채로운 색채의 구사나 섬과 바다와 윤합된 인물들의 형태를 담아맴 비현실적인 공간의 표현 E한 심상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는 새로운 공간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이 하나로 융합된 유토피아의 세계에서 선악이나 이념의 대립과 구분은 무의미 하기 때문에 이를 포용하고 조화시키기 위한 이 작업을 '빛을 파괴한 공간'이라 부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박송우 화백은 1941년 강화군 삼산면 하리에서 출생해 송도중·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단국대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1965년부터 2000년까지 인천 중등학교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인천미술협회·강화미술협회·계양미술협회·인천 가톨릭미술협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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