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동인회 '그림자숲' 전시 포스터. (자료제공=개항풍경)

[인천게릴라뉴스=신현무 기자] 캔버스에 꿈을 담아 그리는 8인의 여성이 자신들의 작품을 들고 대중과의 첫 소통에 나섰다.

미술동인회 '그림자숲'은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개항풍경'에서 첫 그룹전을 갖는다.

이번 그룹전에는 김연경·김지명·박가영·양승자·이보라·이혜영·임송미·최윤정 등 8명의 '그림자숲' 회원들이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꽃, 숲, 풍경, 사람 등 다양한 대상을 저마다의 시각으로 그린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특히, 기성 전업작가의 정형화된 시선과 해석, 표현방식에서 탈피한 각각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더한다.

'그림자숲'을 지도한 서양화가 이현주 작가는 이들의 작품에 대해 "사회에서 누군가는 어머니로, 누군가는 직장인으로, 누군가는 학생으로, 저마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삶을 사는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며 "꿈과 열정을 담아 캔버스에 그려내는 '그림자숲' 동인들을 보며 작가로서의 초심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개항풍경'의 최도범 대표는 "사실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 선보이고, 상업적으로 연결하는 화랑의 입장에서 비전문가인 동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하지만, 그림을 향한 이들의 열정만큼은 기성작가 누구보다 크고 빛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의 작품과 더불어 그 안에 담긴 꿈과 열정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꿈은 살아있음의 증명이다. '그림자숲' 동인들의 작품에는 그들의 꿈이, 삶이 담겨 있음을 본다"며 "보시는 분들도 함께 그 꿈과 삶의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미술동인회 '그림자숲' 전시 모습. (사진촬영=신현무 기자)

미술동인회 '그림자숲'의 양승자 회장은 "20대부터 50대까지,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여성들이 오직 '미술'이라는 하나의 꿈을 매개로 모였다"며 "그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보시는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땅의 여성으로서 때론 알게, 때론 모르게 다가왔던 차별과 한계를 넘어 오직 인간으로서의 꿈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며 "비록 조금은 엉성하고, 조금은 거칠어도 진심과 열정을 담았기에 그 어느 작가의 명작보다 아름다울 것이다"라고 자부했다.

한편, 미술동인회 '그림자숲'의 첫 그룹전은 "그림자숲 첫 번째 이야기"를 제목으로 8월 16일 수요일부터 22일 화요일까지 인천 개항장 '개항풍경'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 휴관 없이 매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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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무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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