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살이 미술관. '성백 개인전' 전시 모습. (사진촬영=신현무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신현무 기자] 시각과 행위를 넘나들며 모든 것으로, 모든 것의 예술성을 표현해 온 작가 '성백'이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

"길 위의 역사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세계 곳곳을 돌려 화선지 위에 탁본으로 새긴 공간과 시간의 이야기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성백'의 탁본 작품은 사물의 날 것 이상의 것을 표현한다.

보도블록 위 사람의 흔적, 벽면 총탄 속 전쟁의 상처, 그곳 어딘가에 스몄을 사람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성백'의 탁본 작품은 묵직한 주제의식의 보는 이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행위예술가로서 성백 작가는 탁본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작품의 완성까지의 과정 전체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Messenger on the Road-Warsaw Poland' 52.237778, 21.013056> 74x145cm 한지에 먹. 스페인 바르샤바의 어느 건물 외벽에 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총탄의 흔적을 탁본한 작품. (사진제공=성백)

전시를 앞두고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2014년부터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니며 그 도시의 독특한 풍경과 역사,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탁본 속에 각인해 낸 작품들로 관람객과 만난다"며 "제 작품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삶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참살이 미술관 최도범 대표는 "시민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탁본'이라는 예술장르를 접할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라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길 위에서 만난 역사를 각인처럼 새긴 작품들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백 작가의 "길 위의 역사를 만나다" 전시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 1~7시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편, 성백 작가는 지난 2일, 인천 아트플랫폼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한 달 여 간의 '2023 ARTsBUS World Tour Project' 여정에 올랐다.

ingnews@ingnews.kr

incheon guerilla news

신현무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