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빛일상 송현시장'은 신선함과 친절함에 정을 더해 나날이 젊어지는 먹거리 중심의 핫플레이스 시장이다. (사진촬영=박봉민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경인선 전철 동인천역에서 내려 북광장으로 나오면 '솔빛일상 송현시장'(이하 송현시장)이 있다.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의 기업체 공장과 솔빛, 동부, 삼두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접한 송현시장은 경인선 전철 외에도 4·9·12·21·22·24·62·72·112 등 시내버스와 307·506 등 지선 및 좌석버스 등이 정차하는 동구 원도심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인천시 동구 송현도 90번지 일원 4417㎡ 부지 위에 위치한 '송현시장'은 8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1960년대 초 주택가 사이 노점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송현시장은 예로부터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 매주 금요일 밤마다 열렸던 '송현시장 야시장'은 수도권 최고의 상설 야시장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위기를 맞는 '송현 야시장'은 결국 문을 닫았다. 또한, 원도심 공동화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근 상권이 위축되며 한때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동구 제일의 전통시장임을 자랑했던 송현시장은 꽤 긴 시간 활기를 잃었다.

그로부터 3년, '송현시장'이 '솔빛일상 송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재개발재건축이 마무리되며 지난해 8월부터 1500여 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향후 크고 작은 인구 유입이 예상되며 옛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원도심과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현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점포로 조성돼 있다. 특히, 시장 주변으로 커피숍, 베이커리 등이 속속 들어서며 송현시장 주변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맞춰 송현시장은 '랜드마크'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염광배 송현시장 상인회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솔빛일상 송현시장'이 동구를 넘어 인천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화점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요즘 백화점은 단순이 쇼핑만을 하는 곳이 아니다. 여가공간이다.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며, 여가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 누군가에게는 놀이터, 누군가에게는 백화점, 또 누군가에게는 마을회관 같은 공간. 시장은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시장에서 나고 자라 시장에서 업을 하는 천직이 상인이다. 어릴 때부터 시장이 나의 놀이터였고, 집이였다"며 "우리 '솔빛일상 송현시장'도 고객들에게 놀이터이고, 백화점이 되고자 한다. 아무 때나 부담 없이 찾아 꼭 무엇을 사지 않아도 먹을 것과 즐길 것이 풍성한 인천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송현시장은 야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염광배 회장은 "야시장은 무척이나 호응이 좋았던 사업이다. 판매자들과 고객들은 물론 기존 상인들의 호응도 높았다. 그러다 보니 구청에서의 지원도 좋았다. 선순환이었다. 그랬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다 보니 이제는 추진 동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야시장을 대체할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염광배 송현시장 상인회장은 "대형마트 이상의 신선함과 친절함, 여기에 전통시장 고유의 정이 넘치는 풍경을 더한 전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촬영=박봉민 기자)

"상인들의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시장, 고객들의 놀이터"

또한, 송현시장은 상인들의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다.

염 회장은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사실 우리 송현시장 역시 상인들의 연령대가 높다.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상당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들, 딸이 물려 받아 가업을 잇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해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장에 젊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형마트 이상의 신선함과 친절함, 여기에 전통시장 고유의 정이 넘치는 풍경을 더한 전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근 송현자유시장, 중앙시장 등의 전통시장들과도 연계해 전통시장 전체가 살아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상생해 나가고자 한다"며 "시민들께서 지역경제를 살려 '나의 삶이 풍족해 진다'는 생각으로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현시장은 배송지원 확대를 통해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강화함으로써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송현시장 주변으로는 수도국산박물관과 송현근린공원, 류현진 야구거리, 드라마 도깨비로 세계적 명소가 된 배다리 등이 인접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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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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