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가 설 연휴 전후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긴급방역대책을 수립한 인천시는 설 연휴 전․후해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인 19일과 20일, 25일에 양돈․가금농장 및 축산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설 연휴 이후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개체를 조기에 확인해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업규모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철새가 완전히 북상하는 시기인 3월까지 농장 종사자가 경각심을 늦추지 않도록 16명의 가금농장 전담관을 두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과 발생농장에서 발견된 방역 미흡사항, 농장 4단계 소독요령 등을 농가에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농장 4단계 소독요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1단계 농장 출입시 소독 철저 ▲2단계 농장 내부 관리 철저 ▲3단계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손 소독 ▲4단계 축사 내부 매일 소독이다.

▲ 인천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사진은 축산농가 주변도로 소독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이에 앞서 인천시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시와 보건환경연구원 및 10개 군․구에서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의심축 신고접수 및 신속한 초동방역을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산란계 농장의 분뇨 반출 제한, 축산차량 또는 축산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사육 금지 등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축산 밀집지역인 강화군에 상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농장 또는 축산시설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소독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광역방제기 및 소독방제차량(11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 소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 6개반을 투입해 빈틈없는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와 관련해 강승유 인천시 농축산유통과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기경보가 최고 위험수준인 '심각' 단계로, 야외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농장 종사자는 철저한 출입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고, 귀성객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농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에서 첫 발생한 이후 이달 17일 현재까지 오리 13, 닭 28, 기타 2 등 총 63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강원이 각 1건씩이며 충남·경남이 각 3건, 전북·경북이 각 4건, 충북 9건, 경기 11건, 전남 26건이 발생했다. 인천은 아직 발생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국내에서 최초 발생 이후 양돈농장에서 29건이 발생했으며, 이 기간(2019년 9월 17일~2023년 1월 17일) 지역별리는 인천에서 3건, 경기 11건, 강원 13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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