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강화군 회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지역적 형편과 개인 사정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촬영=박봉민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인천광역시소상공인연합회 정현진 강화군 회장은 "지역적 형편과 개인 사정에 맞는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현진 회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것을 하고, 도와주려 하는 것은 알지만 그 방법과 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다. 한 마디로 헛수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인 예로써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을 들었다.

정 회장은 "만족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정사정 상 정부나 지자체가 애쓴 것은 나름 평가 받을 부분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지급방식이 번거롭고 귀찮다. 특히, 우리 강화군의 경우 소상공인들의 연령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정보 취득도 쉽지 않거니와 방법 역시 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가 좀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나 오른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강화의 경우 고령자가 많고 농사를 겸업해 하는 사례가 많아 인건비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도 최저임금을 크게 웃도는 임금을 줘도 사람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누가 도심이 아닌 촌에서 힘든 일을 하려 하겠나. 결국 인력난은 인력난대로,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가중되는 3중, 4중의 고통에 놓을 수 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그 해법으로써 정 회장은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이 절실하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현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강화군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속한 상승에 대해 우려하며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인천 e-음 지원 축소' 방침에 대해서는 속도와 규모 조절을 주문했다. (사진촬영=박봉민 기자)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줄어들게 할 것…지역별·업종별 차등 적용 필요"

그는 "이왕지사 오른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렇다면 소상공인과 농어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며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이 현실적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일이 잘되고, 돈을 많이 벌면 소상공인들도 직원들에게 더 주고 싶다. 그렇지 않아도 인력난에 골머리가 아픈데 벌면서 않주겠나"라며 "그런데 지금은 경제 여건이, 상황이 그렇지 않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려 하고 있고 물가도 오른다. 장사는 더 안된다. 지금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인력을 줄이고 가족끼리 하던, 아니면 키오스크 같이 자동화를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일자리가 줄게 되는 것이다"라고 최저임금의 급속한 상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인천시의 '인천 e-음 지원 축소' 방침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일 것을 안다"면서도 "그래도 조금 늦게, 조금은 더 천천히 진행됐으면 한다. 그리고 꼭 캐시백이 아니어도 시민들이 '인천 e-음'을 사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적 지원과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강화군 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도부의 노력과 회원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타 지역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그 결실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는 받는다"며 "저 역시 강화지회장이자, 협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앞으로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권익 보호와 이익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현진 회장은 강화에서 '강화섬쑥 힐링체험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다.

강화군 불은면 강화동로 538에 위치해 있으며, 약쑥좌훈, 악쑥황토볼찜, 숯찜, 소금찜, 황토볼족욕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쌀, 고구마, 잡곡 등 강화 농산물의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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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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