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도범 발행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발행인] 트램은 도로위에 깔린 철로로 주행하는 노면기차를 말합니다. 전기로 달리는 만큼 친환경 교통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며 예전에는 30㎞/h의 저속으로 운행하던 트램이 이제는 70㎞/h대의 속도로 일부에서는 대중교통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트램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오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2년 국제도시 송도에서 개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업비는 4429억 원으로 예상되며 노선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출발해 인천대입구역, 캠퍼스타운역, 지식정보단지역 등 총 23.06㎞의 구간에 정거장 30개가 들어설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도의 트램은 지상의 국제도시 면모를 관광하며 약 40분 정도 주행하며 관광차량의 기능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송도의 수상택시에 이은 또 하나의 관광 컨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송도의 트램 이외에도 인천에는 부평과 연안부두선을 잇고 제물포와 연안부두, 제물포에서 연안부두 트램, 주안에서 송도간 트램, 영종 트램 등 여러 트램이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트램은 지하철보다 1/6 수준의 공사비에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대중교통이라는 장점으로 너도 나도 정치 공약에 실거나 지역 발전을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대거 홍보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트램은 우리나라에서도 1800년 말에 미국에서 서울에 도입되어 1968년경 사라진 대중교통으로 현재는 홍콩,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운행되는 트램은 대부분 저속형 관광용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재 도입된 부산의 저상 트램 광광선 ‘오륙도선’과 대전 등에서 추진되는 신도시형 트램 등은 관광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례와는 달리 인천의 경우는 송도와 영종을 제외한 나머지 트램은 구형 도시에 구형 도로를 지나는 트램입니다.

이 구간들은 출퇴근 시간을 떠나서도 화물트럭 등으로 정채가 심하며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간으로 지하화가 필요한 시점에 지상에 교통 콘텐츠를 늘린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송도와 영종의 트램은 분명히 관광이라는 명분과 도로계획이 잘 갖추어진 통제 가능한 도로에 설치되는 구간으로 필자 또한 찬성하는 교통 시설이지만 구도심에는 지하철이 필요한 상황으로 여기에 교통 정체를 유발시킬 지상 트램을 기획했다는 것은 교통 화약고에 기름을 붓겠다는 발상인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시내 도로의 속도를 3050으로 낮추고 버스 준공영화로 대중에게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인천시 입장에서 구도심 곳곳이 왕복 2~4차선으로 정체가 심각한 도로 상황에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기 위해 특별 정체 시간을 구상해야 하는 트램 교통 시스템의 추가는 교통 정체를 유발, 교통 서비스의 악화를 불러올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되는 이 시스템은 교통 전문가들의 연구가 수반된 계획인지 다시 한번 궁금증을 더하는 대목입니다.

지금 현재의 인천은 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시장 당시 제안됐던 지하철 대순환선이 필요한 시기이지 순환선을 폐기하고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도로에 트램과 같은 저속 교통 매개체를 더한다는 것은 발상은 이해하기 힘든 계획입니다.

트램은 교통 인프라에 관광 인프라를 매개체로 이어져야 성공하는 교통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인천시는 다시 한 번 상기해 재점검해야할 교통 계획이라는 점 유념해 주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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