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2월 말 기준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5547명이 증가한 294만 8375명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지난해 서울을 벗어난 인구의 인천 유입이 경기도에 비해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국가통계포탈)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12월 말 기준)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5547명이 증가한 294만 8375명을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동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옹진군이 줄고 그 외 군·구는 증가했다. 서구가 1만 334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부평구가 819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타 광역시도와 비교하면, 인천을 포함해 경기도,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만 인구가 늘고 그 외 광역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총 인구 수는 전년 대비 19만 214명이 줄어 5165만 2704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950만 9458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9007명이나 감소했다. 그 중 상당수인 13만 8436명이 경기도로 유입된 것에 비해 인천으로의 유입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극심한 초저출산이 계속되면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져 인구 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임에도 인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으로 2020년 일시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신도시 개발과 함께 원도심의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며 "앞으로도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뿐만 아니라 검단신도시, 구월2지구 등 대형 공공택지 개발이 예정돼 있고, 재개발·재건축 등 89건의 도시정비사업과 58건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인천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에서 빠져나온 인구가 같은 수도권 내에서 대부분 경기도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돼 정주여건 등의 매력요인이 경기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경기도의 전년 대비 주민등록인구 증가는 13만 8436명으로 전체 인구 1356만 5450명의 약 1.02%를 차지했다. 반면 인천은 전년 대비 5547명이 증가하며 전체 인구 294만 8375명의 0.18%에 불과해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 지난 해 인천시의 인구는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서울을 벗어난 사람들의 유입비율은 경기도의 1/5에 불과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집값 상승·입주 물량 감소·일자리 감소 등 원인…청년·1인가구 정책 통해 청년인구 유입 견인할 것"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주택가격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에서 빠진 인구가) 경기도로 대부분 가고, 일부 인천으로 왔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까지는 인천이 주택 공급 물량이 많았는데, 작년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고, 코로나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의 요인으로 청년들이 경기도로 간 측면이 있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작년부터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좀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은 개발할 수 있는 땅이 한도가 찼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는 반면, 경기도는 땅이 넓다보니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그런 측면을 고려하면 그래도 인천은 그나마 수도권에서 선방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주여건 등에 있어 인천이 경기도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그런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인천의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수요자들이 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경기도 주변지역을 많아 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향후 인구대책과 관련해서는 청년정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도에 비해 유입 비율이 적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동요인 분석 등 구체적인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석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동안 인구가 빠져자나가던 것이 2021년 6월부터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인천연구원을 통한 용역 결과와 인구정책TF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하면, 청년인구 유입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결론이다"라며 "이에 따라 시에서는 '인천형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등 청년정책과 1인가구 정책에 좀더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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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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