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민정책네트워크는 정부가 발표한 'MRO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사천·경남지역 정치권의 몽니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정부의 '항공정비산업(MRO) 경쟁력 강화방안' 4대 전략 13개 주요 정책 발표와 관련해 인천지역 민관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인천의 29개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인천시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정책 네트워크'는 19일, 관련 입장을 내고 "정부가 발표한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 환영하며 관련된 계획이 조속히 추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지역은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지역간 갈등 논쟁으로 인해 왜곡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며 정부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사천을 비롯한 경남지역 정치권을 향해 "몽니를 부르기 있다. 목도하고 있지만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시민정책 네트워크'는 "인천 항공정비산업(MRO) 활성화를 공동의제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천지역의 지역 간 갈등 유발과 경남지역 정치권의 몽니로 인천지역 MRO 관련 정책과 제도 개선이 유예돼 왔다"며 "MRO 산업은 인천지역 항공 산업의 문제를 넘어 항공 안전과 국가 항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문제였음에도 사천지역의 지역 이기주의로 우리나라 항공산업 국제경쟁력이 저해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MRO클러스트 조성을 위해 지역 간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사천공항은 기체중정비 군수, 인천공항은 해외 복합 MRO업체 유치 등으로 지역별 특화분야를 육성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지자체·공항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간 이견을 조정하고 클러스트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지어 정부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해외 복합 MRO업체에 필요한 부품을 사천지역 업체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며 "사천시는 이 마저도 수용을 못 하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사천시가 안전·일자리창출·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논의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의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지, 사천만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을 요구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또한 "시민정책네트워크는 항공정비산업을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의 수단이 아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항공 안전과 항공정비산업 시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지역간 상생 협력으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고 정부와 경남지역에 요청해왔다"며 "그래서 우리는 사천지역과 경남정치권이 인천공항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항공산업에 대해 몽니를 부려온 것을 지켜만 봐 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사천시가 국가항공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장을 목도하고 있지만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정부가 발표한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발표와 관련해 이광호 공동간사(시민사회)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입장문의 취지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사천과 갈등을 빚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국가 전체의 항공산업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싶다. 이번 정부 발표에도 그러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다만, 사천·경남지역 정치권에서 지나치게 갈등을 조장하고 터무니 없는 논리로 발목을 잡고 있어 이를 경계하기 위한 의미에서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강경한 표현으로 오히려 갈등이 증폭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목도 등의 표현이 그런 오해를 부를 수도 있지만, 사실 사천이 아닌 정부를 향한 것이다"라며 "정부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발표한 방향대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를 촉구하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입장문의 내용이 인천시와도 협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협의라기 보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말해 논의가 있었음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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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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