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권오현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으로 혈액수급이 위기에 봉착, 인천시가 헌혈에 앞장섰다.

10일 인천시청 본청 공무원 100여 명은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의 헌혈 행사에 참석해 헌혈에 동참했다.

이날 헌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100여 명이 참석, 예전 30여 명의 참석한 모습과는 달리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에 공무원의 희생정신을 보여 주었다.

이날 헌혈행사는 설연휴와 동계방학으로 인해 감소하는 연례적 혈액 보유량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외 유행으로 단체헌혈 취소가 더욱 혈액 저하에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10대와 20대에서 주를 이루던 헌혈인구가 급감한 현실은 혈액 보유에 큰 악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의료기관의 혈액수급에 비상은 중증 환자의 수술 지연으로 이어지며 혈액부족 사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공무원들은 국민들의 자발적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에 맞추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헌혈에 나선 것이다.

이번 헌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 위험의 상황을 고려해 채혈자, 헌혈자 모두 헌혈 전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에 최선의 방역에 노력했다.

또, 헌혈버스 상시 소독과 헌혈자 여행력 확인 등 안전한 채혈관리로 헌혈에 대한 공무원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철저한 준비로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헌혈은 인천시가 분기별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며 나타난 혈액 부족 사태로 지난 1월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진행됏다.

이에 공무원은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많은 대기자가 발생해 오후에는 헌혈버스 1대를 추가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됐다.

박규웅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인천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민간단체, 일반 시민에게까지 헌혈 동참 분위기 확산으로 이어져 하루빨리 혈액수급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혈액이 부족한 사태와 관련해 미추홀타워, 경제자유구역청, 소방본부 등의 사업소 직원들이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이들과의 일정 조율을 통해 각 기관별로 헌혈버스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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