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이슈
[현장 취재]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추진...주민 총회 투표형사 고소·고발과 손해 배상 그리고 물리적 충돌에 대한 부담감
비대위, 사과와 주민 참여 그리고 지원책 등 세가지 관철
▲ 동구 주민들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장 입구에서 공사 반대 농성 중이다.<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동네에 몰래 들어서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10개월의 주민 반대 투쟁이 지리한 싸움을 이어 갔으나 결국 발전소 측의 손이 들어 올려졌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추진되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공사는 지역 주민 몰래 건립허가가 나고 안전과 환경검증 없이 주거지 인근에 들어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뒤 늦게 접한 주민들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반대 운동을 펼치며 지금껏 공사를 지연시켜 왔다.

급기야 비대위의 대표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인천시, 동구청, 비대위 간의 3자 합의에 의한 민간조사위 구성과 수소연료전지의 안전·환경에 대한 조사용역기관 선정과 조사에 대해 3개월간의 시한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이들 3자 합의에 대해 연료전지는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10월 초 ‘3자 합의’에 의한 조사용역기관 선정은 사실상 무산되며 연료전지가 공사 재개를 발표했다.

연료전지의 공사재개 발표는 비대위로 하여금 17일부터 공사 현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가며 힘겨루기 싸움으로 번졌다.

이들 힘겨루기는 최근까지 천막 농성으로 이어지며 고소·고발과 각종 협박 등의 유언비어가 나도는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대위는 지난 10월 31일 동구수소발전소와 관련한 긴급 동구 주민 총회를 열고 투쟁의 방향을 주민들에게 물었다.

이날 총회에 대해 비대위는 자료를 통해 비대위 입장에서 17일부터 시작한 연료전지의 공사를 저지 하는 투쟁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불어 닥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의 부담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구주민들이 법적 분쟁과 함께 자칫 물리적 충돌마저 발생한다면 동구주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한 책임이 깔려 있음을 재차 밝혔다.

총회에서의 투표 결과 387명의 총회 참석 주민 가운데 262명의 주민이 ‘발전소 백지화 철회 및 협상 추진’을 선택하며 사실상 비대위의 투쟁은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비대위 대표들은 발전소 백지화의 뜻을 접고 발전소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보완조치, 실질적인 주민 지원 방안에 대한 현실적 문제 해결로 선회했다.

비대위는 동구수소발전소와의 협상을 추진하고자 오는 4일부터 인천시, 동구청, 비대위, 연료전지 등 4자간의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연료전지 측이 공사 최종 시한으로 밝힌 10월 말일에 열렸다는 점에서 회사측과 비대위 측의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검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협상의 길을 묻는 ‘인천게릴라뉴스’의 질문에 “수용성에 대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하겠다”며 “안전과 환경, 설계 공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열악한 동구 주민들의 생활을 이해해 사업자 측이 그 동안 밝혀 온 주민 지원방안을 정리해 인천시와 동구와 함께 이들 세 가지에 대한 지원책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수소발전소 백지화 입장은 철회하지만 이 발전소가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주민 몰래 추진된 발전소임은 여전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수소발전소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 동구청, 인천연료전지는 이와 같은 동구주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진행 될 협상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도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