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도성훈 교육감의 공약 가운데 ‘소통’의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된 ‘2018 청소년정책 100인 토론회’에 이어 올해에도 ‘2019 청소년정책 100인 토론회’를 열렸다.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며 시행 방안과 더불어 예산까지 세워보는 정책 풀 스토리의 프로그램인 ‘청소년정책 100인 토론회’가 23일 인천로얄호텔에서 개최됐다.

청소년정책 토론회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김강래 인천시의회 교육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소년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스스로 평가해 실제 교육청의 정책에 적용하는 정책 마켓을 시작으로 토론회의 주제인 ‘자유학기제 운영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 정책 마켓에서 발표된 학생 정책은 ‘창의 융합 미래인재교육 개선’과 ‘중·고 기초학력 보장’, ‘상설동아리 운영비 지원’, ‘자유학기제 개선’, ‘수행평가 운영 방법 개선’, ‘학생자치회 권한 명문화’, ‘찾아가는 학생자치 교육’ 등 7가지 정책이 제안됐다.

이날 제안된 청소년 정책들 가운데 학생 자치회와 수행평가에 대한 평가 시기 내용은 지난해에도 소주제로 학생 토론 주제로 올라 열띤 논의가 있었던 내용으로 올해에도 해당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연구의견이 개진됐다.

청소년 정책마켓

① 창의 융합 미래인재교육 개선

당하중학교 이윤아 조장을 중심으로 6명의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으로 요즘 교육정책의 트랜드가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교육에서 지나치게 이과교육에 편중, 인문학교육과의 불균형과 편향된 교육실태를 지적했다.

학생들은 이과 중심의 편향된 교육에 대해 대한민국이 IT강국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진적 산업화를 배경으로 들었다.

아울러, 요즘 사회가 과학기술과 제조기술 등의 발달 요구를 추구하는 사회적 환경과 교육이 수과학적 창의력 향상만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학생들은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 육성하는 과학교육과 일반고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이 이과에 편중된 교육의 현실 속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바라봤다.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할 방안으로 기울기 없는 창의융합캠프를 통한 올바른 교육의 기회와 인문학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모전 등으로 학생들이 창할 기회의 제공을 제안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폭 넓은 체험과 기업 탐방 등의 현장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② 중·고 기초학력 보장

만성중학교 양지윤과 조윤서 등 공동 조장과 더불어 6명의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으로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교육 방식의 변화를 통한 학생에 대한 배려와 고민을 담았다.

학생들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입장에서 수학과 영어 등 기초학력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 수업과정에서 한 번 뒤쳐진 학우들이 다른 학생들과의 진도를 같이 하기 어렵단 고민을 이 정책에 담고자 했다.

수업 시간에서 한번 뒤쳐진 학생은 다른 학생과의 격차가 발생하며 개인 간의 차별화된 학습능력으로 인해 지금의 평균적인 교육 과정으로는 학생의 도태는 필연적이란 주장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친구들의 진학과 사회진출, 그리고 어려운 자아실현의 결과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었다.

이 주제에 대해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과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과의 멘토링 활성화와 자체 평가회를 제안하고 있다.

또, 중학교에 한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기초학력향상반을 개설하고 학교차원에서의 기초학력부족학생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 강구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기초학력부족학우를 위해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소외되지 않을 자체적인 분위기 조성과 멘토링에 참여하는 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③ 상설동아리 운영비 지원

인천당하중학교 김진서 학생을 조장으로 6명의 중·고등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상설 동아리에 대한 활동비 예산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현재 학교 동아리에서도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들로 인해 학생들이 돈을 걷는 사례가 관례화 됐으며 이에 대해 부담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관심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설 동아리의 경우는 학교 축제 비용을 제외하고는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문제로 인해 동아리 참여에 학생들이 접근하는데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동아리에 대해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요구하며 다양한 동아리의 활동으로 동아리에 대한 만족도 향상과 내용의 업그레이드를 정책의 기대치로 제시하고 있다.

④ 꿈을 찾는 자유학기제

강서중학교 김승지 학생을 조장으로 9명의 중·고등학생은 자유학기제의 취지와는 달리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타 지역과 비교해 시험에 우려로 부담감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운영에서 프로그램과 운영비가 취지에 맞추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며 학생 참여의 기회가 적다는 사실과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다는 사실로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와 강사의 의욕저하 그리고 학생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학생들은 강제적 수업 참여와 교육청의 관리 부실, 학생들의 수요조사 요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태도를 문제 개선의 대상으로 삼았다.

아울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는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한 사전 교육과 학생들의 희망 분야에 대한 사전 조사, 그리고 현실적인 지원 예산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이제 막 진학한 중학교 1학년 전체를 자유학기제 또는 자유학년제로의 편성은 효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내용을 들어 자유학기제 운영의 변동 가능한 기간 편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⓹ 수행평가 운영 방법 개선

청라중학교 이산하 학생과 계산중학교 장영국 학생을 공동 조장으로 13명의 중·고등학생들은 학교 평가 가간에서 지필고사가 진행되는 시기에 수행 평가가 함께 진행, 부담간과 압박감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정책 제안을 했다.

학생들은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말고사가 진행되기 2주전부터 하루에 매 수업 시간마다 수행 평가를 진행해 지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로써는 큰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기간의 제한 없이 치러지는 수행평가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스트레스와 성적 저하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매년 악순환의 반복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다시 말해 학기말에 편중된 수행평가를 학기 중으로 옮겨 과목별로 필요한 시기에 맞추어 분산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은 교육청의 ‘교무학사업무’ 매뉴얼에 따라 수행평가의 목적에 맞추어 결과물에 치우친 평가에서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또, 지필고사 2주전에는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 인천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학기말에 학교에 공문을 통해 이와 같은 교육청의 방침을 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행 평가의 현장 정착을 위해 교육청이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현장 적용형 연수를 실시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⓺ 학생자치회 권한 명문화

부개고등학교 권민석 학생과 임주환 학생이 공동 조장으로 8명의 고등학생들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 가운데 학생들의 영향력이 가장 낮다는 이유를 들어 학생회 권한에 대한 지위 확보를 명문화 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교육의 주체에서 학생들이 배제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학생 스스로가 ‘학생들이 어리다’는 가치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는 반성과 함께 어른들이 갖는 주도적 고정관념이 또 다른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은 학생 자치회의 권한을 명문화함으로 교사와 학부모 등 또다른 교육의 주체들인 어른들로부터 허락 받는 관성적인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또, 교육의 3주체에 대한 ‘교육회의’와 학생회 권한 명문화에 대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3자 대면 회의로 교육 주체간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일련의 자치 활동을 위해 학생들은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와 홍보, UCC제작, SNS 등 홍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⓻ 찾아가는 학생자지 교육

인천 세문고등학교 최윤서 학생과 서인천고등학교 고은비 학생이 공동 조장으로 13명의 중·고등학생들은 학교의 학생 자치회에 대해 회장과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에 대한 자치회 활동의 교육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사실상 학생 자치회 활동이 능동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한다는 것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역할을 알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지적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생회 구성 시점에 방과 후나 자율시간을 통해 학생자치회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교육을 떠나 외부 강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진행 가능한 자치회의 활동과 학급운영회의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다는 것이 학생들의 요구 내용이다.

‘정책마켓’ 후기

이날 학생들이 조별로 제안한 7가지 정책들 가운데 학생자치에 대한 문제와 수행평가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 학생들이 토론 주제로 올린 내용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실상 학교에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학생의 자율성과 자치성을 다룬 인권 문제라는 것이다.

더불어, 학생으로서 교육에 대한 평가 방법이 최대의 고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학생들은 이날 정책 발표에서 학생이기에 인권이 방치되고 있다는 피해의식과 학교 정책이 어른들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교육 주체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당여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학생회의 권한을 명문화 해 달라는 대목에서는 학생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두려움이자 넘어야 할 산인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기존의 피 교육생으로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효율성을 강조한 적극적인 평가 방식의 변화를 학생 스스로가 요구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토론회의 중요성을 느꼈다.

학생이기에 평가에 주눅이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평가 방식에 대해 좀 더 합리적이고 자신들이 스스로 평가의 주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효율적이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재의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의 제안 내용은 올 2월부터 학생들이 조별을 구성해 현재의 문제점을 모아 주제를 선정하고 대안을 찾아 가는 내용으로 미팅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제시한 여러 제안 내용 가운데 학교 대의원들이 전체 내용을 평가해 6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정책들을 공식적으로 이날 정책 제안에 올렸다.

이날 제안된 정책들은 토론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지지에 따라 주민자치정책에 편성돼 2020년 교육정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청소년 정책토론: 자유학기제 운영의 필요성과 개선방안

이날의 정책 토론의 주제는 ‘자유학기제 운영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으로 강화교육지원청의 한경호 장학사와 중·고등학생 1명씩이 주제에 대한 토론자로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자, 한경호 강화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말하는 자유학기제

이날 한경호 장학사는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에 대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유학기제 기간에 학력이 떨어진다는 주장과 교육과정의 미숙함, 제한적인 프로그램과 원치 않는 수업의 참여 등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자유학기제를 진단했다.

그러나 한 장학사는 자유학기제는 학교생활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는 준비로 그 준비 단계의 배움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밝힌다.

또한 학습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전문적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주제선택 활동’이나 학생들 간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치능력 및 문제해결력 한양을 지원하는 주제 중심의 융합 수업을 자유학기제를 통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날 한 장학사는 학생들에게 “어떠할 때 학교에서 행복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 물어 보고 여기에 당당히 답했을 때 행복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한 장학사는 이어 학생들에게 희망하는 수업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일일교사 수업’과 ‘학생들 간의 멘토와 멘티의 수업’, ‘수행평가 이외에도 모둠과 조별 수업’, ‘게임을 활용한 수업’ 등 기존의 학교에서 한번쯤은 접했었고 그때 기억이 좋았던 수업 방식들을 제안했다.

여기에서 학생들의 이러한 답변들은 학교 일선에서 누군가는 필요성을 느껴 수업에 적용해 좋은 성과를 얻거나 학생 스스로 강한 긍정적 인상을 받았기에 나온 답들이다.

반면 이러한 학생들의 대답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변화된 교육 방식 보다는 대부분의 누군가는 기존의 교육방법을 답습함으로 학생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날 한 장학사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으로의 변화와 교육의 틀의 변화를 강조하고 “학생들은 인정받을 때 행복해한다”며 “자유학기제라도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 중학생이 말하는 자유학기제

중학교 토론자로 나선 만성중학교 정은채 학생은 발제문을 통해 자유학기제에 대해 학생들의 시각으로 편성된 프로그램과 지역별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편차를 지적했다.

이어 자유학기제 기간에서의 시험에 대한 부담을 문제로 지적했다.

자유학기제 동안 주요 과목에 대한 수업 시간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학생들은 다음 학기의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일부 학생들이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의 특성을 빌어 놀기만 하고 결국 이런 분위기는 주변의 면학 분위기를 해한다는 지적을 함께 했다.

특히, 중학교 1학년에 편중된 자유학기제의 시행은 이제 막 초등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에게 자아성찰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들을 이유로 정은채 학생은 자유학기제의 기간을 학년제가 아니라 학기제로 제한해 줄 것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장학사는 “자유학기제와 학년제의 확대는 교육청의 정책이다”라며 “현재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지침으로 1학년에서 시행해 줄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학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은 사실상 자유학기제가 성적 위주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대안적 고민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란 점에서 1학년에 제한하고 있는 현재의 정책에는 일부 모순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며 “이에 대해 교육부에 현장의 소리로 전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고등학생이 말하는 자유학기제

고등학교 토론자로 나선 서운고등학교 이동규 학생은 “나는 자유학기제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라고 밝히며 “후배들에게 전해들은 자유학기제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학 공예와 3D프린팅, 드론 조정 및 탐구 등에 대해 들었다 하지만 흥미는 있었지만 내가 가야할 진로로 느껴지는 관심 분야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전문성이 결여되고 검증되지 못한 전문가에 의한 교육 등은 추후 접할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며 자유학기제에 대한 교육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어 학생은 중학교 학생이 지적했던 부분과 같이 중학교 1학년에 대해 자유학기제를 통한 진로에 대한 고민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토론회 후기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이 발제한 내용을 토대로 참가자와 토론자들 간의 대화하는 자유로운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토론과 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토론 가운데 교육 방식과 평가 방식의 변화 요구에 대한 학생들의 절실함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적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으며 교육청의 행사 주관 취지와는 다르게 100인 토론에 대해 청소년 참가자들이 사전 자료 준비 가 부족해 다양성을 잃었다는 학생들의 자체적인 지적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이 답이다.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학생들의 발제를 통해 오고간 토론의 내용들 가운데 자유학기제에 대한 오해가 학생들과 우리 교사들 간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자유학기제에서 말하는 진로라는 개념에 대해 직업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는 다양한 사회의 체험을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의 기회를 갖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4차 산업의 시대에서 50% 이상 직업군의 변화는 필수적이란 사회의 경종을 놓고 지금 우리 청소년에게 직업을 선정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조언하고 체험의 장을 열어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라며 “이렇게 학생들이 스스로의 길에 고민하고 노력하는 만큼 앞날에 변화된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토론회를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이렇듯 시간이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여 함께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두 번째로 진행되는 토론회와 관련해 지난해 여러분들이 제안한 정책들 가운데 교복무상제공과 무상 급식, 고교 수업료 무상 등의 정책들이 현실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교권과 학생인권은 대립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부여 받는 것이 인권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요구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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