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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월미바다열차’ 시승식과 10년간의 기억4명의 시장이 이어온 고통의 10년
달캉 거리는 선로는 베토벤 3번 교향곡 ‘영웅’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10년의 기지개를 펴고 시민들과의 만남을 위해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오는 7월말 경 ‘월미바다열차’는 공식적으로 첫 운행을 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대표적인 놀이문화 관광지인 월미도에 지난 10년간 ‘애물단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월미은하레일’이 ‘월미바다열차’로 이름을 바꾸고, 기차도 바꾸고, 레일도 새로 깔고, ‘귀물단지’로의 탈바꿈을 준비했다.

안상수 前 인천시장으로부터 시작해 송영길 前 인천시장, 유정복 前 인천시장, 현 박남춘 인천시장에 이르기까지 총 4대의 시장을 지나며 ‘월미바다열차’는 그 얼굴을 세상에 드러내게 된 것이다.

▲ 월미공원역을 출발하는 열차.<사진=최도범 기자>

‘월미공원역’, 월미은하레일의 출발

인천이 바다의 도시라서 일까? ‘월미바다열차’은 뱃고동으로 출발을 알린다.

인천시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의 시승식에서 월미공원 위로 곧게 뻗은 레일위로 출발하는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10년의 기억을 간직한 채 ‘달캉달캉’ 작은 진동 소리를 내며 달린다.

‘월미공원역’을 출발한 열차는 6.1㎞를 순환하는 코스 가운데 첫 번째 역 ‘월미문화의 거리역’을 향해 달린다.

지난 2008년 2월, 당시에 다음해에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도시축전’과 월미관광특구 활성화 및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본 계획을 추진했던 사업이 ‘월미은하레일’이다.

당시에는 한신공영이 컨소시엄으로 시행사에 합류하고 Y자형 가드레일 방식으로 지상 위로 9M~25M높이에 272개의 교각위로 달리는 특허 공법의 모노레일 방식을 도입해 그해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총 853억 원의 사업비로 시작한 모노레일 사업은 2009년 8월 도시축전에 맞춰 개통을 준비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2010년 6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안전을 이유로 조기 개통의 우려했던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해 8월 17일 차량 시범 운행 가운데 차량 안내륜의 축이 파손되며 시험운전이 중단되는 위기에 몰렸다.

당시에 Y자형 가드레일에 안내륜 바퀴를 대고 몸체는 실리콘 바퀴로 운행하는 무인시스템의 월미은하레일은 특허는 있었으나 실제로 적용된 사례가 없이 인천에서 최초로 도입한 열차였다.

결국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열차는 차고지에 개업휴점 상태로 방치되며 안전성의 이유와 부실시공의 문제로 시행사측과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반면, 혈세 800여억 원이 들어간 이 사업에 대해 인천시와 교통공사는 은하레일의 대체사업을 찾는 활용 개선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월미문화의 거리역’, 월미모노레일사업으로 대체

월미도의 핵심인 문화의 거리에 도착하는 열차는 뱃고동을 길게 뿜으며 차량 도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시작한다.

식당가와 함께 먹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여객선 터미널이 연계되는 이 역사는 광광 인프라가 잘 발달된 여사다.

또한, 식사를 마치고 나온 관광객이나 주변 식당가의 주민들로부터 환한 미소와 함께 그저 바닷가를 찾은 즐거운 마음에 서로 손 인사를 주고받는 코스로도 유명하고 때론 갈매기의 환영하는 몸짓을 사진에 담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허무하게 열차 사업이 전면 중단되며 모든 역사의 문을 닫고 바닷가의 바람으로 정거장에는 먼지만이 쌓여가며 시민들의 안타까운 시선은 남달랐었다.

인천시는 지난 2013년 7월 9일 월미은하레일 열차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백지화를 선언하고 12월 23일, 레일형 4계절 바이크를 대체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발표와 함께 2014년 1월 10일 1차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이어 3월 14일 2차 공모에 들어갔고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가람스페이스가 출자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 레일바이크 사업은 월미모노레일사업으로 전환되고 기존 시설물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에 들어간 열차와 레일, 그리고 상판 거더의 부분 보강 사업은 모노레일 사업으로 전환되는 방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교통공사가 2017년 1월25일 가람스페이스에 모노레일사업에 대한 협약사항 이행 및 계획공정 성과물 제출 이행 최고가 들어가기까지 더 이상의 공사 추진은 없었다.

협약된 일정에 따라 실제 공사 진행은 무시되었으며 민간시행에서 은행을 통한 투자가 불확실해지며 다시 한 번 공사 추진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갔다.

결국 가람스페이스 측과의 협약은 그해 3월 17일자로 전면 해지 통보되며 기존 한신공영과의 법적 공방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법적 다툼에 들어갔다.

당시에 인천시에서는 모든 시설물에 대해 철거를 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인천시의 재정 투입 없이 민자 유치 민간 수익방식으로 추진하려던 모노레일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결국에는 인천시(교통공사)는 자체 재정을 들여 철거를 하거나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두 가지 방안에 봉착하며 더 이상 판단을 미룰 수 없는 부담을 앉게 됐다.

박물관역’, 월미바다열차로의 또 다른 변신

월미도의 핵심 볼거리 가운데 월미문화의 거리를 지난 열차는 월미테마파크 놀이시설을 지난 뱃고동을 울린다.

여기는 테마파크와 우리 선저들의 아픔을 담은 ‘이민사박물관’과 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으로 만들어진 갑문이 자리하고 있어 나름대로 역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역사다.

얼마 전까지도 일반인들은 역사 주변에 갈매기와 비둘기들의 분뇨로 악취를 맡았으나 오늘은 시원한 에어컨에 이어 단장 작업에 한창인 직원들에서 활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 월미바다열차 사업 착수 공개행사.<사진=최도범 기자>

인천시는 총 183억의 사업비를 시 재정으로 부담하는 ‘월미바다열차’사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월미바다열차’는 2017년 12월 13일부터 561일간의 일정으로 강행됐다.

당시에 사업의 총 관리를 맡은 교통공사 이중호 사장은 “가장 큰 고뇌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또다시 나에게 주어진다면 피할 수 있다면 피할 것 같다”라며 “하지만 나는 다시 이 결정을 할 것 같다”라고 그날의 고민을 회상한다.

▲ 열차를 언론사 기자들에게 안내하는 이중호 사장.<사진=최도범 기자>

‘월미바다열차’는 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시행자를 대림모노레일을 선정해 3선 레일을 설치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함으로 그 동안의 문제들에 대한 보완을 중점으로 시행했다.

아울러 전 구간에 걸쳐 전 구간에 비상대피로를 설치하고 전기 주행방식에서 배터리 주행으로 전환해 혹여 발생 가능한 절전 상태에 대비했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1량에 23명을 정원으로 배터리는 DC335V이며 Wi-fi(5G)와 LTE를 상용하는 통신 방식에 자동운전을 주로 하며 수동을 겸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박물관역을 출발한 열차는 인천항을 끼고 돌며 월미도의 개항역사를 돌이켜 보게 되고 월미공원 전통공원을 내려다보며 새로운 볼거리로 감탄을 자아낸다.

열차는 처음 출발한 ‘월미공원역’을 다시 돌아오지만 이내 마지막 역사인 ‘월미바다역’으로 뱃고동을 울린다.

▲ 월미바다열차를 설명하는 이중호 교통공사 사장.<사진=최도범 기자>

‘월미바다역’, 새로운 출발과 미래

전체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복선 구도로 만들어진 레일에 마주쳐 가는 열차는 허공을 날아 오른 열차를 보는 것 같아 느낌이 새롭다.

왜? 이 열차 사업을 두고 은하레일이란 사업명을 붙였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열차의 회차와 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월미바다역’은 국철 1호선과 수인선의 인천역과 연결되며 인천의 개항장 거리와 차이나타운, 동화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위치해 있다.

‘월미바다역’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8월, 가장 바쁜 일정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 도착한 열차는 선로를 바꾸고, 배터리 카트리지를 교체하고, 관광객을 승차시켜 다시 출발하게 되는 종착역이자 출발역이기도 하다.

마치 이 사업이 지나온 10년의 기억과 같이 지난 아픔의 기억은 묻은 채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하는 열차.

다시 뱃고동을 울리며 설렘을 안은 채 관광지로 출발하는 바다열차, ‘달캉달캉’ 거리는 선로의 소리는 베토벤 3번 교향곡 ‘영웅’을 연상시킨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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