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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기재부 예타 통과... "17년간의 시민 염원을 담아 건립된다"수도권 유일의 국립해양박물관,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확산 거점
내항·개항장 일대 문화재생사업과 연계, 핵심 관광콘텐츠 될 것
▲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가 17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과 관련해 기본 입장과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7월 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조사를 통과하며 인천을 수도권 해양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해양박물관 건립은 지난 2002년 지금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국립해양과학관(오션피아)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나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며 국립에서 공립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들을 펼쳤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깄다.

이후 2016년부터 해양수산부의 해양문화 확산 정책을 활용해 시는 공립해양과학관에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목표를 전환하기에 이른다.

결과 기획재정부에 지난 2017년 6월 예타를 신청하고 그해 8월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고 1년 11개월 만인 지난 7월 5일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실질적으로 해양박물관의 건립은 인천시민들이 17년간을 기다려 온 성과라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다.

인천의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현재 국립해양박물관으로는 부산이 유일하다.

유사한 시설로는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양박물관, 충남 서천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수도권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그간 인천은 해양도시로 해양문화시설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수도권의 첫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는 해양문화체험공간으로 수도권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서해 바다의 풍부한 스토리와 생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총사업비 1,081억 원을 투입해 27,335㎡(약 8,200평) 부지 위에 건축연면적 16,938㎡(약 5,000평)의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을 올해 착수해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함과 더불어 내년부터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양 박물관의 시설공사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여 2023년 말에 완료하고, 개관에 따른 준비기간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중에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공공투자관리센터 한국개발연구원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2차 점검회의’자료에 따르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사업은 인천지역의 생산유발효과 90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94억 원, 고용유발효과 842명, 취업유발효과 879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예견하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차별화된 컨셉

인천시는 월미도에 들어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인천지역에 분포한 문자박물관, 이민사박물관, 시립박물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합 컨셉과 관광객 동선과 서해 해상 역사의 스토리텔링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공항과 크루즈를 통해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의 동선을 고려해 관광상품 개발과 극지연구소와의 협력으로 극지체험관 등 지역특화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박물관의 자존심인 진품 유물 확보를 위해 국‧시비 확보와 국내‧외 관련 유물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확보가 불가능한 유물과 유적에 대해서는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원래의 모습을 재현・전시할 수 있는 최첨단 박물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해 해상의 역사 스토리텔링으로 고구려의 소서노와 비류의 백제 건국에서 왜로 이어지는 대륙과 해양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 고려 대몽항쟁의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의 역사를 재고증하고 근대 대한민국 개항역사로 이어지는 인천의 지리적 특성에 따른 역사를 스토리텔링한다.

개항역사에서 해상의 역사로 기록된 최초의 해군사관학교,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신미양요 때 참전한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 첫 전사자인 휴 맥키 중위 등 인천 앞바다의 스토리를 담은 박물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최근 조성되는 남북 평화분위기에 따라 강화도와 서해5도 등 접경지역 해역의 해양생태 및 해양사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남북 공동학술연구 및 유물발굴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담당부서에 해양분야 전문 학예연구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조직보강을 통해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민이 함께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문화시설인 만큼 전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양시설을 관람했던 국민들을 대상으로 기존 국립해양박물관의 아쉬웠던 점, 해외의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시 인상 깊었던 점 등의 시민 의견을 모은다는 것.

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국민디자인단 과제에 응모해 전문인력과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부산의 해양박물관에 비해 다소 작은 규모 건립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고자 수도권 거점 해양문화시설이라는 해양수산부의 건립취지와 함께 차별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는 인천만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및 항만물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부산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 2006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1.44로 통과되며 국회 예산안 의결시 2007년도 BTL 사업으로 결정됐다.

박물관은 대지면적 45,386㎡(약 13,700평)에 연면적 25,870㎡(약 7,800평) 규모로 4층에 걸쳐 해양과학과 해양산업, 해양영토, 수족관, 항해선박, 해양문화, 해양생물, 해양역사인물, 해양체험,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해양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해양박물관은 2012년 개관 이후 올 6월 기준으로 총 2만3,81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연간 4~5차에 걸친 자체 기획전을 통해 연 10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인천에 건립될 해양박물관은 건립 총 예산 1,081억 원 가운데 유물에 배정된 예산은 69억 원에 그쳐 진품 유물 확보에 대한 국비와 시비의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병근 해양항공국장은 “이제 우리는 해양박물관을 출발시키는 입장으로 해양 관련해 전시할 유물 확보가 우리에게는 최대 관건이며 잡혀 있는 예산 69억은 중요한 유뮬 진품의 한 개 값에 미치지도 못한 예산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을 통해 국비와 시비 등의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인천만의) 차별화된 박물관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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