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 해안의 철책 총 49.81km에 걸쳐 철거 공사가 시작됐다.

8일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해안을 가로막던 철책이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예술 조형물로 제작돼 전시될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 착공행사’에 참석했다.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가운데 시의회 이용범 시의회의장, 김종인 건설교통위원장, 고존수 의원, 맹성규 국회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이강호 남동구청장, 박완순 17부사단장 등이 참석해 철책철거 현장을 지켜보았다.

이날 시작된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 공사는 송도바이오산업교부터 고잔톨게이트까지 2.4km의 철책을 철거한다.

철책철거 사업은 인천시가 국방부 및 군부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시비 9억 원을 들여 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천의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시발점이다.

이날 남동공단 해안도로에 이어 올해에는 만석부두 및 남항(3.44km), 송도 물양장(1.70km), 거잠포 선착장(6.8km), 삼목선착장(0.6km) 등 4개소를 철거한다.

2020년까지 12개소를 포함해 총 49.81km의 철책이 철거될 예정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철책 철거는 인천시 전체 철책의 74.1%에 해당하며 국가안보를 위한 존치구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 철책이 철거되는 것이다.

한편, 시는 철책철거 사업과 함께 열린바다를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미래 세대에게 철책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제안한 디자인으로 제작될 이 평화 조형물은 남동공단 인근 해안친수공간에 설치되며, 이곳 주변에 친환경 보행로·공원 쉼터·철새 관찰대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 공모는 인천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시민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당선작에는 대상(1명), 최우수상(1명) 우수상(1명), 장려상(1명)으로 각각 200만원, 120만원, 50만, 3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공모 심사는 철책을 활용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열린바다를 기념하는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송현애 시 해양친수과장은 “철책철거는 해양친수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며 시민공모전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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