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협치 추진을 위한 토론회장.<사진=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권오현 기자] 인천시가 민관협치 시스템 도입과 정착을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2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시장을 비롯해 4급 이상의 간부와 행정부시장,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시 사업소·출장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민관협치 추진 방안이 논의된 이날 토론회에는 박재성 민관협치담당관이 민관협치 추진 경과와 협치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민관협치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민관 협치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박 담당관은 인천시는 ‘협치준비 TF’구성, 오는 7월까지 민관협치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하고 협치 관련 조례 제·개정, 민관협치위원회 설치·운영, 협치 원년 선포식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 협치 추진에 대해 정책의 수립, 집행, 평가 전 과정에 시민이 능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 시간에는 총괄부서에서 사업을 직접 만들기보다 개별부서 사업들에 대한 지원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과 협치 성과 모델을 고민하여 1년 또는 2년 뒤에는 수치적 성과를 도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자는 내용이 거론됐다.

이외에도 토론에서는 성공적 협치를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의무와 책임을 함께 묶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공동의 고민과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의견이 제시되었다.

토론의 마무리에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시에서도 주민참여예산, 도시재생사업 등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협치가 실천되고 있는 만큼 이런 프로세스를 어떻게 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인 협치 사례로 시정 전반에 적용시킬 지 고민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탄탄한 기본계획 수립과 조례 제‧개정 등 기반조성에 실무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 함께 참여한 박남춘 시장은 민관 협치에 대해 동구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서구 소각장 문제, 동구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 등을 민관 협치의 불협 화음의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이날 시민들과의 협치 부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협치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협치하지 않으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 또한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해 “향후 세부실행계획이 수립 된 후에도 각 기관장 및 부서장들이 모이는 이런 자리를 통해 협치에 대해 논의함은 물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지원 방향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나온 의견들을 검토하여 반영하고 우리 시 민관협치 추진계획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숙의 토론의 자리도 계속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취임 직후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으로서 ‘정의, 소통, 협치, 혁신’을 강조해 왔다.

특히,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이라는 목표를 제시해 전면적 협치 시정 도입을 천명한 바 있다.

권오현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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