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바콘으로 정거정이 폐쇄된 가운데 도로 가운데에 정차한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다.<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왜? 버스 정거장이 폐쇄됐나요?”

“폐쇄된 게 아니라 (질문자의 차량이 주차장 입구 진입을 기다리는 차선을 가리키며) 요기에 차를 대니까 막은 거예요. 저희가”

크리스마스 당일 인천 송림동 공구상가 인근의 대형 유통 마트 정문 대로변에서 마트 진입을 위해 줄서 있는 차량 운전자 가운데 한사람이 차량 유도 관계자에게 질문을 던지자 나온 답이다.

그날 마트 앞 버스 정류장에는 막아 놓은 라바콘으로 인해 마트 진입 차량들은 당당하게 줄을 잇고 있었다.

또한, 버스가 오자 시민들은 도로 변으로 차선을 내려와 마트 진입 차량들을 비켜나가 탑승하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상황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당일 주차 요원으로 나간 직원들에게 확인한바 버스 정거장 폐쇄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정거장 폐쇄 당시의 사진이 있다는 말에 “당시에 직원이 (실수로) 그와 같이 응대했던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조금 뒤 “그날 차량 정체가 심하다 보니까 돌리는 과정에서 그랬던 것 같다”며 “직원들에게 (주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청 버스정거장 관계자는 “송림동 공구상가 옆 대형마트 버스 정거장이 폐쇄 됐었던 사실을 알고 있나?”는 질문에 “버스 정거장의 폐쇄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버스 정거장 폐쇄는 개인이나 기업이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혹 대형 마트로부터 주차장 진입을 위한 버스 승강장 사용이나 기타 관련 업무 협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에 협조할 수는 있지만 그와 관련해 시로부터 구청이 협조 내용을 받은 바 없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잘못됐다”고 답했다.

또, 대형마트가 버스 정거장을 폐쇄한 사실에 대해 시청 버스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해당 구청을 통해 도로불법점유에 대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마트에 대해서도 구청의 단속 실시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며 추후 도로 불법 점유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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