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응급차량에 적힌 '119 구급대' 문구.<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911은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의 응급전화번호, 119는 한국의 안전신고센타의 전화번호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다급한 순간에 일부 어른신들은 911을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국내 미국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911이란 응급전화번호와 함께 국내에서도 119 응급차량의 홍보 문구에 911이라고 적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응급차량 정면에 119 구급차량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상 거꾸로 표기돼 있어 급하게 읽기에는 911차량으로 읽혀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19 응급차량에는 왜? 번호가 거꾸로 표기돼 있는가?

그것은 응급차량이 비상상황을 알리는 사이렌으로 도로 양보를 요구할 때 응급차량 앞에서 주행하는 차량이 백 밀러나 사이드 밀러로 읽었을 때 119 구급차량이라는 글귀를 읽기 쉽게 하고자 거꾸로 표기한 것이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특성상 응급차량은 일반적인 홍보를 위해 차량에 표기한 것이 아니라 응급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표기한 것으로 전방의 차량이 쉽게 상황을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 사설 응급차량에 적힌 '911 사설 응급 상호'<사진=최도범 기자>

간혹 911의 번호를 적은 사설 응급차량들로 인해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 놀라거나 도로를 양보하고 나서 확인한 결과 응급 상황이 아닌 경우가 알려지며 119 차량까지도 의혹의 시선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소방안전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통화에서 “911 차량의 사설 응급 차량에 대해 일부 민원이 있기는 하지만 사설 응급차량도 119와 같은 환자 이동 의 구급 활동을 하고 있어 제재는 어렵다”며 “관련 사설 업체들의 (혼선)문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번 없이 911로 전화를 걸었다면 누가 받을까? 결과는 119 응급전화 안내에서 전화를 받으며 ‘119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였습니다’라는 문자가 들어온다.

“장난 전화는 금물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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