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중앙정부의 보건 당국 관계기관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에서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고에 대해 보건 당국의 안일한 의료기관 관리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목동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 맞은 지질 영양제 '스모프리피드'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된 것이 사망원인이라고 경찰과 보건당국은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환자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했다는 근거가 들어날 경우 현재 시정명령에서 업무정지로 상향하는 제재 기준을 상향하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했다.

당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대목동병원 사건에 대해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전반적인 의료시스템을 꼼꼼히 점검해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일 인천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초등생 사망사고와 함께 지난 9월에만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4건의 사만사고 원인으로는 모두 주사제에 의한 감염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환자 사망과 관련해 지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인천관내 응급의료기관 21개소(권역 2, 응급의료센터 7, 응급의료기관 12)를 대상으로 긴급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는 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 감염관리실 근무자교육 이수시간 부족 등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시정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시는 의료재난에 대해 정부에 문제 제기와 건의를 위한 자리로 지난 20일 인천시 세종사무소(세종시)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부처별 소관사항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 내용은 의료기관에서 ‘원인불명 사망’ 발생시 초동단계부터 신속하고 전문적인 협업 대응체계 및 관련지침 마련, 관련의약품 부작용 사망사례 분석 및 제품 수거·검사 필요성, 원인불명의 사망 사건에 대한 중앙부처의 조사 분석 및 지원 네트워크 구축,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병·의원간 진료정보 교류사업을 응급실로 확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 졌다.

또한, 시는 정부에 환자 기저질환과 의약품과의 상관관계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전문 자문기구 설치와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언론·보도창구 일원화의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 조태현 보건복지국장은 “지속적인 중앙부처간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며, 신속·정확한 초동대응을 통하여 선제적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대 목동 병원의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에 이어 일 년이지나 발생한 이번 인천시 의료기관 사고는 아직까지 정부나 지자체 또는 의료관련기관에서 의료기관에 대해 제재할 제도적 의료기준이 미흡했다는 것이 실질적인 사고 원인이었다는 지적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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