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시장 직속의 도시재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무부시장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이름을 부쳐 시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박남춘 시정부는 지난해 5개소와 올 5개소 총 10개소가 지정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계획부터 운영까지 주민공동체가 중심인 ‘더불어 마을’, 빈집 정보 조회와 활용이 가능한 ‘빈집은행’등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 수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시정부가 시정 최우선 과재로 삼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과제와 함께 이들 과제 수행 중심에 시민과의 소통·협치 기반 마련이 이번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이다.

인천시, 소규모 마을 재생사업 ‘더불어 마을’… 매년 10곳 이상 조성

‘더불어 마을’은 원도심 지역의 정비구역 해제지역이나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된 저층 주거지역에 대해 마을 활성화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과 시정부간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수행하는 거번스 중심과 주민이 직접 참여 중심의 마을을 가꿔나가는 사업이다.

더불어 마을은 기조의 대규모 철거형 개발 사업을 지양하고 기존의 마을을 보전하며 마을의 개성을 살려 주민들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부터 시민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추진하는 소규모 마을재생 사업이다.

민선7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이 사업에 대해 시는 올해를 추진 원년의 해로 삼아 사업비 약 55억 원을 투입한다.

마을 살리기 사업인 ‘더불어 마을’은 준비단계인 희망지 9개소와 실시단계인 시범사업 4개소, 남동구 남촌동에서 지역 주민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 정부는 이번 사업 전과정에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주민들의 역량강화, 소통 및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다.

자문단은 총괄계획가나 사회적 경제, 문화, 복지 등 전문가로 구성해 맞춤형 지원으로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더불어 마을 사업을 통해 소규모 마을을 편리하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고, 주민공동체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해 주민 자력으로 마을 운영을 활성화하는 지속가능한 주거지 재생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정부는 내년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 예산 확대에 발맞춰 인천의 각 마을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매년 더불어 마을을 10곳 이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빈집으로 활용된 송림동의 주차장<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 ‘빈집은행’구축…빈집 정보 조회와 활용도 증대 목적

빈집은행이란 원주민들이 떠난 도심부에 방치된 빈집들이 증가하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 정부가 폐·공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빈집 정보에 대한 조회와 활용을 용이하게 하고자 관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는 빈집은행을 위한 빈집 실태 조사를 올 9월부터 인천 전역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이 조사의 자료를 기초로 한국감정원과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 빈집의 소유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시민들이 빈집 정보를 조회·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빈집은행’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시․군․구, 한국감정원, LH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연구원 등과 함께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인천 실정에 적합한 빈집활용, 민간의 활용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지원정책, 빈집의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관련법령 개선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지난 2013년부터 ‘폐·공가관리정비 사업’을 추진, 그 결과 총 2,550동 중 928동의 폐·공가에 대해 수리(안전조치), 철거, 주차장이나 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올 월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건물 상태와는 관계없이 빈집으로 방치된 주택 까지 폭 넓게 관리 대상을 포함해 실태 조사 및 빈집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인천 미추홀구는 우선 사업비 약 2억6000만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빈집실태 선도사업’을 통해 총 1,197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구는 해당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빈집이 밀집된 구역을 정비․활용해 행복주택, 공공임대상가, 청년주택, 원주민을 위한 주민공동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 행복주택과 주민 공동시설 등에 대해서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수요자 맞춤형 빈집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한국감정원과 함께 9월부터 진행 중이다.

▲ 올해 일반도로로 바뀐 경인고속도로 석남동 진출로.<사진=최도범 기자>

인천시, 정부도시재생 뉴딜사업…작년 5곳에 올해 5곳으로 총 10곳 선정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하여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올 3월 시행됨에 따라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국토부 공모에서 남동구‘만수무강 만부마을’, 서구‘상생마을’, 동구‘패밀리-컬처노믹스 타운, 송림골’ 부평구‘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부평 11번가’, 동구‘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 정원마을’5곳이 선정됐다.

이어 시는 올해 중구 신흥동 38-9일원 ‘신흥동 공감마을’, 계양구 효성1동 169-112일원 ‘서쪽 하늘아래 반짝이는 효성마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일원 ‘고려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일원 ‘백령 심청이마을’의 광역 사업에 정부의 뉴딜사업으로 경인고속도로 주변인 석남역 일원(서구 석남동 484-4번지, 21만3,392㎡) 선정, 총 10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성 결여로 조합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돈을 지불해야했던 기존의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기존의 원도심의 기능과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통해 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목적의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민들과 적극 소통·협력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사업이다.

아울러, 마을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속 성장하도록 추진하며 이를 위해 주민협의체를 사업추진협의회로 확대 구성하고 현장소통지원센터를 설립, 주민들과 지속적인 토론과 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