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섭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정지용 시인의 ‘향수’ 중에서=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흙은 생명이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흙에서 나고 자라 흙으로 돌아간다. 스스로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自然)’이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그 흙을, 자연을 보기 어려워졌다. 상막한 도심 콘크리트에 갇혀 버린 일상, 흙을 잃은 아이들.

흙은 꿈이기에 언제나 그립다.

그래서 인천시교육청이 아이들에게 흙을 돌려주어 잃어버린 꿈을 찾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중학교 자유학기 학교텃밭체험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서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선정된 인천시교육청은 선인·인송·논곡·인천계수·북인천여자중학교 등 5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농업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소년기의 인성함양 및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문 농업지도사들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실제 미래직업군으로써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농업을 체험하고 미래직업군 중 하나로써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는 동시에 생명 탄생의 신비와 생명의 고귀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흙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고찰”

이번 사업을 지도 중인 한 지도교사는 “농업, 혹은 흙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도시아이들에게는 적을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이 흙과 함께 자라며, 자연의 일부분으로써의 인간,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텃밭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가 먹는 채소나 과일, 곡물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밥상에까지 오르는지 ‘학교텃밭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밥 한 톨, 김치 한 조각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됐다”며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인천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텃밭체험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학년제)를 운영하는데 있어 하나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며 “인천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잘 운영해 전국적인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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