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역내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INCHEONer CARD(인천사랑 전자상품권)’를 발행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민들의 역내 소비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INCHEONer CARD(인천사랑 전자상품권)”가 주목받고 있다.

‘인처너카드’는 재화나 용역의 1대 1 교환가치를 넘어. ‘1:1+∝’ 즉, 교환가치와 지역경제 참여 공동체의식 함양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다중가치 창출을 통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것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액을 바탕으로 분석된 인천시민의 역외소비율은 5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이는 타 광역시인 대구(44.3%), 부산(44.7%), 광주(45.5%), 울산(49.1%)에 비해서는 물론,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의 44.9% 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서울의 경우 역외소비율이 21.3%로 나타났다.

금액적으로는 인천시민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 10조 7000억 원 가운데 인천지역 내 사용액은 5조 1000억 원으로 지역 외 사용액 5조 6000억 원 보다 적었다.

역외소비율이 이처럼 높은 반면, 소비유입률은 25.3%로 전국 평균인 28.6%를 밑돌았다. 인근 서울의 경우 소비유입률이 53.5%, 경기도는 31.8%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 ‘인처너 카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맞춰 역내 소비활성화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전국 최고 수준 ‘역외소비율’ 낮출 것으로 기대

‘인처너 카드’는 이러한 소비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비를 끌어올릴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 전용화폐의 기능을 담당하며, 발행액 상당의 매출액이 확정됨으로써 안정된 신규 먹거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천시는 기존 2% 중·후반대인 카드수수료를 연차별로 줄여 1차년도인 2019년에 연매출 3억 원 미만은 0.5%, 3~5억 원은 1.0%, 5억 원 초과 시 1.7%로 하고, 2차년도인 2020년부터는 연매출 3억 원 미만은 0%, 3~5억 원은 0.5%, 5억 원 초과 시 1.2%까지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들은 연간 1403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주문배달, 인처너몰, 공유경제몰(2019년 1월 1일 오픈) 등 부가서비스를 운영하고 위치기반의 푸시메시지 송출, 빅데이터 기반의 매출 분석 및 맞춤식 시책개발 지원 등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인처너몰’은 인천지역 소공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와 연결해 판로를 개척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공유경제몰’은 지역 내 모든 자원을 시민들 간에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시민 각자가 가진 재능에서부터 재화와 자원에 이르기까지 이곳을 통해 공유돼 인천이라는 공동체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인천형 경제자치분권’ 실현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수수료를 없앤 ‘인천배달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연간 53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인처너카드’는 원자재-생산-소비에 이르는 경제의 기본활동이 모두 인천에서 이루어지는 ‘지역 내발적 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시는 ‘지역 내발적 발전’을 특허 출원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소득주도성장 통한 ‘인천형 내수진작 정책 모델’ 평가

‘인처너 카드’의 사용가능 범위도 다양하고 넓다.

‘인처너 카드’는 대형할인매장, 백화점, SSM을 제외한 인천 전역의 업체 및 중소상공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2019년부터는 인천 전역의 전통시장으로까지 사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처너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가맹점으로부터 3~7%의 선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사전 충전식 카드라는 점에서 계획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녀들의 용돈이나 외식 등 매월 일정범위 내 지출이 확정적인 경우 사용이 편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인처너 카드’를 급식카드, 바우처카드, 공공시설 회원증, 자원봉사증 등 각종 시책카드를 통합해 운영하는 한편, 학생증이나 사원증 같은 일반 민간에서의 활용도 적극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정액권으로 승선권과 도서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섬사랑 카드’나 INK페스티벌(K-POP 콘서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의 문화행사에 입장권이나 행사장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문화·축제 카드’, 인천지역 61개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사용자들의 편의에 맞춘 ‘전통시장사랑상품권’ 등 특화카드 발행을 통한 각 분야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처너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내발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역 내발적 발전’이란 원자재-생산-소비에 이르는 경제의 기본활동이 모두 인천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특히, ‘인처너 카드’는 각 군·구별 상황과 형편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 우리 동네 실정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처너 카드’만의 특징이다.

‘인처너 카드’와 관련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반 가계의 소득을 높여 내수를 진작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맞춰 ‘인처너 카드’는 인천시민을 위한 ‘소득주도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단순히 시민들의 애향심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과 장점을 통해 시민 스스로 사용하고 싶은 지역화폐로 ‘인처너 카드’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기업카드를 ‘인처너 카드’로 발급 받아 사용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이 살아야 기업도,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처너 카드’는 IC카드와 모바일로 발급이 가능하며 선불충전식이다.

특히, 인천시는 공동사업자인 코나아이와 함께 ‘INCHEONer CARD 시스템(발명명칭 : 지역 내발적 발전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및 방법)’을 특허 출원해 향후 기술 판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 ‘인처너 카드’는 급식카드, 바우처카드, 공공시설 회원증, 자원봉사증 등 각종 시책카드 뿐 아니라 학생증, 사원증 등 일반 민간에서의 활용도 가능하다. <사진제공=인천시>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