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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기획특별전 개최관세 역사의 명암을 4계절에 맞춰 구성…7월 15일까지 무료 전시
▲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기획특별전이 개최 중이다.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기획특별전이 개최 중이다.

지난 5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의 올해 첫 기획특별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격랑 속에서 조선이 관세 제도의 도입을 통해 세계열강과 어깨를 겨루는 주권 국가로 발돋움 하려 했던 모습을 재조명하고, 관세 제도의 정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인천 해관의 역사를 살피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주권을 상징하는 관세 역사의 명암을 우리의 4계절에 맞추어 4부로 구성했다.

제1부 ‘여름, 1876년’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개항으로 인해 ‘무관세 시대’를 맞닥뜨리고, 그를 극복해 관세를 도입되는 과정을 연출했다. 또한, 자주의 권리를 확립하기 위한 조선 정부의 노력의 과정을 각 조약문과 조병호의 ‘조일세의(朝日稅議)’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은 1876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를 맺고 개항했지만, 불평등한 조관으로 인해 관세를 부과하지 못하고 개항지에 혼란을 초래했다.

1883년, 인천의 개항 직후 조선은 관세 행정을 담당할 해관을 설치하면서 비로소 관세 제도를 운용하게 되었다.

제2부 ‘가을, 1883년’에서는 관세행정을 담당했던 인천해관의 탄생과 활동을 조명했다.

인천해관은 단순하게 관세 징수의 기능만을 수행한 것이 아니었다. 인천항의 도시계획을 주도했으며, 개화정책의 주요 재원을 확보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또한 주요 수입물품과 주요 수출품목을 해관 창고에 재현하여 전시를 통해 시대의 길목에서 변화하는 인천항의 모습을 연출했다.

제3부 ‘겨울, 1907년’에서는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까지의 인천항 통상의 체질이 변화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관세 제도를 도입하고 주권 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지만, 주변 열강과의 국제관계 속에 절반의 결실을 맺는다.

개청 당시 청나라의 영향력에 놓여 있던 인천해관은 이후에도 그 운영에 있어 외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고, 국운이 쇠퇴한 1907년 ‘인천세관’으로 개칭되며 일본 제국주의에 편입되기에 이른다. 대한제국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인천항은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식민지 외항으로 전락하고 만다. 전시장에서는 미두(米豆) 관련 각종 자료를 통해 유출과 수탈의 인천항을 그려내었다.

제4부 ‘봄, 1949년’에서는 광복 후 과도기를 거쳐 대한민국의 관세권을 확립하기 시작했던 인천세관의 출발을 연출했다.

광복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정비된 인천세관은 비로소 대한민국의 주권을 대변하는 관세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본 부는 인천본부세관의 자료 협조로 최근까지 현장에서 쓰였던 자료들로 구성됐다.

▲ 인천시립박물관의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기획특별전은 7월 15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 인천항이 겪었던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그라데이션 및 홀로그램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빛을 굴절시키는 홀로그램을 통해 시각적인 재미와 인천해관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인천시립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관세는 주로 수입 물품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으로, 국가 재정의 주요 재원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이유에서 근대 이후 국민국가 시대가 열리며 국가의 주권을 상징하는 제도이기도 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관세행정이 어떻게 시작돼 어떤 변천과정을 거쳤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천 해관과 세관의 역할과 위치가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의 「시대의 관문, 인천해관」 기획특별전은 내달(7월) 15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한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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