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공원 습지원의 ‘반딧불이’ 서식지(위)와 반딧불이(아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김민정 기자] 인천대공원 습지원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간 일반에 개방된다.

이곳 반딧불이 서식지는 지난 2007년부터 조성이 논의됐다. 이후 2012년부터 본격적인 서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증식 기술 확보와 서식지 조성을 통해 2016년부터 6월에 개방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개방하는 반딧불이 서식지는 잘 갖춰진 관람데크와 데크 주변에 조성된 산란 연못 주변에서 애반딧불이를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반디논길을 걸을 수 있다. 다만, 관람할 때에는 빛에 예민한 반딧불이를 위해 손전등, 반짝이 신발, 휴대전화 등 불빛을 내는 물건은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이며, 23일 이후에도 반딧불이가 관찰되면 서식지 개방을 연장할 예정이다. 단, 비가 오는 날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어 개방하지 않는다.

특히, 반딧불이 서식지가 포함된 인천대공원 습지원에는 반딧불이 외에도 금개구리, 맹꽁이 등 여러 멸종위기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번 개방과 관련해 인천대공원 측은 “반딧불이 서식지 개방 일자는 지난해 보다 낮은 기온으로 발생시기가 늦어진 만큼이나 더 많은 반딧불이가 우화를 마쳐 밤하늘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류로 이 중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종은 애반딧불이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른다. 어린 유충 때에는 물속에서 다슬기, 물달팽이 등을 먹으며 자라고 5월에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되었다가 6월에 빛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지표곤충이다.

김민정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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