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수구의회 전경.<사진=인천게릴라뉴스 DB>

보건소의 진단시약 입찰에 투찰해 낙찰된 업체가 물품을 납품하기로 한 날 보건소에는 낙찰 회사 직원과 다른 약품 대리점 직원이 찾아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는 거래를 마무리 한다.

여기에서 보건소 관계자와 타 대리점 직원과의 사이에는 물건 계약에 따른 거래명세서와 세금 계산서가 발행되고 물건 납품을 분납 약속하는 간단한 보관증 하나가 타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보건소로 건네지고 예산은 집행이 된다.

이 과정에 낙찰 회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난 2014년 진단시약이 의료약품에서 의료기기로 품목이 바뀌며 몇 년 동안 인천 전 지역 보건소에서 이뤄진 거래로 당시에 일정기간 유통 기한을 넘겨 폐기처분할 시약을 대리점이 대신 보관 내지는 사용 기한이 남은 약으로 납품한다는 취지에서 별 의심을 사지 않았다.

하지만 보건소의 진단시약 제고는 늘어나는 한편, 보관증은 많게는 3년치까지 보건소에 방치되는 등 관리부재 가운데 매년 예산은 야금야금 늘어나며 소진을 위한 구매라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

이날 문제가 되는 진단시약은 성병이나 혈액, 또는 각종 진단과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들로 그 종류만 해도 100여 종이 넘으며 인천 지역의 보건소에는 시약에 대한 예산으로 약 5천만 원 이상 8천만 원에 이르는 예산이 편성돼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시약품종이외에도 수천만 원에 이르는 소모품 관리도 별반 차이 없이 관리부재로 방치된 것이다.

이번 문제의 접반적인 상황에 대해 제보를 해 온 A씨에 따르면 “상당수 보관증에 적힌 제고는 입고 없이 페기 처분되는 절차를 거쳐 사라지며 보관증은 상호 동의하에 일부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이 사실을 연수구청의회 의원에게 제고의 진위를 파악해 줄 것을 제보한바 27일 열린 연수구보건소 행정감사에서 재고가 평균 사용량에 비해 과도하게 제고로 남은 사실과 연말인 지금 처분되지 않은 시약의 예산이 증액되어 신청된 사실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행정감사에서 약품 보관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알고 있다”는 보건소장의 대답을 통해 취재한 내용이 사실임을 밝히며 이 같은 행태가 지난해 부평 보건소 등 인천 전 지역에 만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행정감사 자리에서 정 의원이 지적한 107개 진단시약 수불대장의 관리 부재에 대해 보건행정과장은 “전년도 사용량을 대비해 구매해왔다.(그러나) 일정부분 면밀히 구분 했어야 했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내년부터는 지금의 일회 입찰을 상하반기로 나눠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보건소의 불합리한 제고관리 및 그리고 낭비적인 예산 소진에 대해 핵심적으로 지적된 내용은 보건소의 입찰방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사 맨 앞에 나온 보건소의 진단시약 낙찰자와 계약자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는 물건계약과 거래 명세서 또는 세금 계산서와 진단시약 보관증의 서명 업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보관증은 물건 납품자로부터 받아야 하는 것이기에 이를 보건소 담당자가 납품자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거한다.

결국, 낙찰회사가 다른데 매년 보관증의 서명회사가 같거나 낙찰 횟수 보다 보관증 발행 횟수가 많을 경우 이는 입찰 담합이며 바지 업체가 입찰에 참가한다는 사실인 것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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