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제3연륙교 착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백치미”, “백기투항”, “숟가락 얹기” 등의 용어를 써 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오늘(28일) 관련한 논평을 통해 “그동안 제3연륙교가 착공도 못하고 공전(空轉)하고 있던 것은, 국토교통부가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을 인천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허가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백치미에 찬사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어제(27일) 자랑스레 밝힌 내용으로 봐도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부와 기본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데, 오히려 손실보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니 인천시가 손실보전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며 “즉, 시민 세금으로 손실보전 하라는 것인데, 혈세로 보전하려 했다면 과거 송영길 시정부에서는 왜 검토하지 않았던 것인가? 송영길 시정부에서도 제3연륙교 건설은 국토부가 나서라고 주장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인천시에 손실보전을 책임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며, 한마디로 인천시민이 백기를 들고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을 위해 자체 추진한 손실보전금 산정 용역 결과를 기초로 국토부와 민자사업자들을 설득해 손실보전 규모를 최소화 하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고, 지난 9월 12일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결과를 발표하려 준비하고 있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인천시의 오랜 노력으로 제3연륙교 착공이 가시화되니, 다급한 나머지 부랴부랴 국토부 장관과 잠깐 면담하고 자신들이 뭐라도 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당의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이런 염치없는 짓을 하고도 낯부끄럽지 않은지 측은지심까지 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인천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다고 하면서 뒤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만 국토부 장관을 만나 있지도 않은 성과를 이룬 것처럼 과장선전을 하고 있는데, 이미 유정복 시장이 송영길 시장 때부터 운영해오던 ‘여야정협의체’를 이어 받아 인천의 모든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제안을 했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지역 현안에 여야가 없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공약 운운하면서 인천시민의 혈세로 손실을 보전해서라도 제3연륙교를 조기 착공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인천시에 좀 더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를 향해서는 “그동안의 인천시 노력에 인천시민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며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손실보전 문제 해결과 제3연륙교를 착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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