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12일) 열린 「300만 시민 행복을 위한 ‘해양주권’ 핵심과제 발표 및 토론회」에서 “해양주권 확보를 통한 ‘해양문명도시, 인천’ 건설”을 선언했다. <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가 ‘해양주권 확보’를 통한 “해양문명도시”를 선언했다.

인천시는 오늘(12일) 송도 컨벤시아 회의실에서「300만 시민 행복을 위한 ‘해양주권’ 핵심과제 발표 및 토론회」을 개최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해양문명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가 밝힌 ‘해양주권’의 핵심은 “해양가치 재창조로 모아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서 해양 관련 4개 분야 15개 핵심과제를 설명했다.

우선 “인천의 바다와 해양친수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통해서는 개항장 주변을 개발하는 ‘개항창조도시 재생 사업’을 해양수산부의 내항 종합마스터플랜과 연계하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의 바다를 지키고 권리를 찾겠습니다”를 통해서는 인천의 바다에 여의도 면적 2.6배인 754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과 관련한 인천의 권리찾기를 강조했다.

유 시장은 “국가에서 인천이 배제된 채 수익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항만시설을 제외한 부지를 투기장 조성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인천에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168개의 섬을 보물섬으로 재탄생시키겠다”를 통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2조 4000억 원의 예산으로 제2연안 여객터미널을 영종·용유지역에 조성해 섬 접근성을 높이고, 최북단 도서인 백령·대청·소청의 1일 생활권 조성을 위해 2023년까지 백령도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이 주도하는 특화 섬마을 조성과 차별화된 섬 경관 조성을 통해 섬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바다를 인천 미래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를 통해서는 인천지역 섬을 찾는 시민과 서해5도서 방문객에 대해 여객운임 지원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민에게는 현재 요금의 50%인 지원을 60%로 늘리고 타지역 방문객에 대해서는 연간 9개월 가량 지원하던 것을 연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56억 원 확보한 상황이다.

▲ 정재덕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이 ‘인천 해양주권’ 확보를 위한 세부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이와 관련해 정재덕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북중국간 항로 개방 확대, 신항 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지난 해 6월 개장한 인천신항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경인항 물류단지 부수용도 건축규제를 완화 등을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유정복 시장은 최근 잇따르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폐단에 대해 지적했다.

유 시장은 “우리 어장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싹쓸이 조업과 함께 선박에 쇠창살을 두르고 해경대원들에게 망치와 손도끼 등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어민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NLL 주변 해역에 불법조업 방지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차단을 위해 서해5도 불법조업 출항 선적항이자 인천의 우호도시인 중국의 요녕성 다롄(大連)과 단동(丹東)을 방문해 수산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어장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정부의 피해지원 협의를 위한 민·관·군 협의체를 운영하고 오는 2020년까지 4척의 어업지도선을 추가 건조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아울러, 해경 기동전단 상설운영, 서해5도 전담 해양경비안전서 신설과 인력·장비 보강 등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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