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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文]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구(區) 명칭 변경’ 관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구(區) 명칭 변경, 회의록에 남겨 역사 앞에 심판 받읍시다”
  •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 승인 2017.04.24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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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구민들의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이흥수 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동구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 동구의회 부의장 박영우입니다.

저는 오늘 우려와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우리 동구는 ‘구(區) 명칭 변경’ 문제가 가부간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분열이 심각합니다. 이는 주민 간 분열을 화합으로 이끌고, 꼭 필요한 일이라면 앞장서 주민들과 토론하고 설득해 동구를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우리 의회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가장 먼저 “왜 구 명칭 변경이 지금 이 시점에 되어야 하는가”입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 동구에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그리고 돈이 어디 있다고 이름 바꾸는데 허비하느냐”고...

일견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방위개념을 지역의 역사성과 특성에 맞게 바꿔 나가는 것은 정부의 중요 정책이자, 큰 물줄기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정책적 방향은 정권이 바뀐다 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는 우리가 하기 싫어도 언젠가는 해야만 될, 다만 시간을 늦출 뿐 언제해도 해야 하는,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아직 누구도 하지 않은 지금, 인천에서 가장 낙후했지만 그 옛날 인천의 중심이자 모태였던 우리 동구가 그 시절의 영광을 되찾고 다시금 인천의 중심으로 우뚝 설 기회가 바로 지금입니다. 구 명칭 변경은 그 출발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남구는 구민의견 찬성 56%로 의회의 명칭변경 의견 청취를 하여 ‘미추홀구’로 새로운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79% 가까운 찬성에도 불구하고 남구에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남구는 집행부와 의회, 여야 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민들과 토론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모범을 남겼습니다.

헌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집행부와 의회가 반목하고, 의회 내에서도 동료의원들 간에 반목하며, 갈등을 중재하고 통합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치기고 있습니다. 실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정말 간곡히 호소합니다. 당장의 어려움과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우리 동구의 100년 대계를 생각해 주십시오.

100년 뒤, 천년 뒤, 우리의 후손들이 전국에 6개나 되는 동구 중 한 곳에 살길 바라십니까, 아니면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며 전국에서 유일한 ‘화도진구’에서 살며 내 지역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기를 원하십니까?

특히, 일각에서는 동구-중구 통합을 주장합니다. 또 혹자는 청라의 흡수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 본 의원 역시 할 말이 많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논쟁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분들의 주장처럼 진행하기 위해서도 구 명칭 변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는 경남 사천시의 예를 상기해 볼 때 더욱 분명해집니다.

지금의 사천시는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한 도시입니다. 당시 삼천포는 시였고 사천은 군으로써 규모면에서는 삼천포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천으로 명칭이 결정되었는지는 우리가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인천의 모태이자 정신인 우리 동구는 천년, 만년, 세세토록 영원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성과 정체성이 포함된 이름을 가져야만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낙후된 동네의 이미지를 물려줄 것입니까? 우리 동구가 언제 사라져도 상관없다는 말입니까?

구민 여러분들께도 여쭈어 봅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 힘들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 우리가 살아가는 이 터전의 백년대계를 외면하시겠습니까?

구민 여러분께서 나서서 집행부를 독려하고 구 의원들을 다그쳐 주십시오. 지역정치인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바로 “돈 문제”를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방위개념의 지방자치단체 명칭변경은 중앙정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하는 정책적인 사업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최적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물가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 비용은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앞장서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나중에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미 들어간 돈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얼마 전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에서는 우리 동구가 올 상반기 중으로 결정하지 않을 경우 남구만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당초 구 명칭 변경에 따라 지원하기로 했던 지원금 역시 전면 백지화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언제해도 해야 할 일을 정치적인 논리로 미룬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동구주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회비용은 또 어떻습니까?

이미 논의를 시작한 지금 결론을 내지 않고 나중으로 미룬다면, 그때에는 또다시 찬반이 갈리고 분열하며, 지금의 갈등을 처음부터 반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비용은 대체 얼마이겠습니까?

도대체 지금이 기회를 놓쳐 우리가 부담해야할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동료의원님들과 구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이제 우리 구 명칭 변경으로 인한 논란은 이쯤에서 종식시키고, 우리 동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우리 지역의 역사성과 특성을 살린 자주적인 이름으로 바꾸는데 힘을 모읍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인천시는 물론 중앙정부에 보다 많은 지원을 요구합시다. 제가 가장 앞장서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 동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명칭변경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만일,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구 명칭 변경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으며, 무슨 수단과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그것을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제안하고 요구합니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동료의원님 개개인의 찬반에 대한 이유와 나름의 논리로 토론하고 발표해 회의록에 남길 것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두고두고 역사 앞에 평가 받고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를 거부한다면, 아무런 논리도 이유도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소신이 분명해야 합니다. 또한, 그 소신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 각자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합시다. 우리 동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명예와 인생을 걸고, 양심적으로 결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그렇게 도출한 결론이라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평가받고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 맙시다.

거듭 동료의원 여러분의 양심에 호소하며,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구 명칭 변경에 대한 의원 각자의 분명한 견해와 이유를 구민들 앞에 설명하고 회의록에 남기길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우 인천시 동구의회 부의장  netbaks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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