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침통한 모습으로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근원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학교 이전과 관련해 시공업체로부터 3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오늘(29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교육감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 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도의적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법률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교육감의 혐의사실 입증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혐의로 이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로 제공된 3억 원의 종국적 수혜자”라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은 답하고 있다. <사진=박근원 기자>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이 교육감이 뇌물수수에 직접 관여하거나 사후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교육감의 자택과 교육청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데 이어 24일 이 교육감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 필요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 교육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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