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살이미술관에서 세여인의 '동행'展이 열리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 개항장에 각기 색깔을 달리하는 현대 미술가 여인 3인의 ‘동행’展이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열리는 이 전시는 세 작가가 인천 개항장 ‘참살이미술관’의 총 3개 독립 부스에 개별 주제 전으로 진행되며 테라코타를 활용한 반 입체 작업과 겹겹이 찍어 볼륨감을 올린 목판화, 그리고 강렬한 색상을 조화로 풀어간 비구상전으로 진행된다.

1관 부스에 자리한 홍지영 작가는 경기도 화성 작가로 판넬에 흙으로 빚어 구운 자기의 조각인 테라코타로 비구상 작업을 통해 내면의 철학을 완성하는 작가다.

홍 작가는 스케치를 통해 작품을 구상해 흙으로 비늘과 같은 조각을 빚어 가마에서 구워내고 평면에 조각들을 붙여나가는 작업으로 전체의 형상을 완성해 나간다.

▲ 홍지영 작품, 무제, 116.8*72.7<사진=최도범 기자>

2관에 자리한 이성옥 작가는 서울 작가이며 미국 시카고를 주 무대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국내에서는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작가는 목판을 활용해 덫 입히는 작업과 덧칠로 마무리하는 독특한 작업을 펼치며 따뜻한 색감을 작업에 옮기고 있다.

▲ 이성옥 작품, Blossom, 60*90<사진=최도범 기자>

3관에 유지연 작가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짚과 한지를 활용해 볼륨감을 잡아주고 겹치는 색상의 강렬함을 작업에 옮기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작가다.

특히, 유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겹겹이 쌓인 컬러에 각기 다른 소중한 삶의 무게를 담아내는 작업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유지연 작품. 인연-숲, 27.3*27.3<사진=최도범 기자>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명화 관장은 “이들 세 작가는 서로 작품의 방향이 다르고 서로 중첩되는 삶이 없는 작가들로 지금껏 작품의 외길 인생을 살아 온 작가들이다”라며 “이번 전시는 이들의 공통점이 작업이라는 점에 착안해 작업의 동행이라는 주제를 이끌어낸 별다른 전시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동행은 공통된 길에 함께 하기에 서로의 의지를 담는 단어로 알고 있다”라며 “이들 세 여인의 동행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이 작품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일부 작품은 참살이 미술관의 상설 전시 공간에서 장기적으로 기획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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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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