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자 作 "epic for persona-disguise". (사진제공=이춘자)

[인천게릴라뉴스=신현무 기자] 색을 통해 본질적 자아를 성찰해 온 서양화가 이춘자 작가 초대전이 "느림과 축적(slowness and accumulation)"을 주제로 인천 부평 '갤러리 밀레'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을 비롯해 30여점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춘자 작가의 작품은 아크릴에 물 작업을 더하고 다시 닦아내 건조시키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본질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를 성찰한다.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작가는 "본질과 융합, 그리고 공간의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저의 작품은 본질적 자아와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페르소나와의 갈등과 융합에 대한 심리적 공간표현이다"라며 "본질적 자아를 찾아 수행하듯이 반복되어지고 중첩되어진 평면공간속에 시간의 흐름과 관계 안의 다양한 나의모습을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크릴에 물 작업을 더하고 다시 닦아내고 건조시키는 작업 등을 통해서 우리의 삶의 과정을 나타낸다. 이러한 과정을 8~10번 이상의 색과 물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중첩시키는 의미는 자신을 정화 하듯이 수행적인 삶 안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페르소나로 인해 본질적 자아(self)의 혼란스러움, 융합, 정화 등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에 따라 보여 지는 다양한 페르소나(Multi-persona)를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 서양화가 이춘자. (사진제공=이춘자)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인 '느림과 축적(slowness and accumulation)'에 대해 작가는 "느림을 달팽이로, 세월의 축적을 무심한 항아리로 표현함으로써, 추상적이지만 사회적 관계 안에서 발전해가는 '또 다른 나'(Alter ego)를 작품 속에 투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춘자 작가의 '느림과 축적(slowness and accumulation)' 전시는 갤러리 밀레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한편, 이춘자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작가로 현재 인천미술협회 이사, 부평미술인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인천 개항장에서 '갤러리 벨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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