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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재벌집 막내아들과 의무휴업일
  • 지주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
  • 승인 2023.01.04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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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현 인천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재벌집 막내아들”이란 드라마가 사회적 이슈가 있었나 봅니다.
원작과 다른 결말에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어떤 결말이었던 간에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던 건 사실인가 봅니다.

그동안 여론을 통해 알고 있던 재벌가의 부도덕한 민낯을 주인공이 하나 둘 복수해 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편법적인 증여를 통한 탈세와 부당내부거래 의혹, 끝을 모르는 탐욕에 왕자의 난과 사고를 위장한 살인 등에 놀람 보단 수순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도 새삼 놀란 일는 아닌가 봅니다.

작가는 부당하고 탈법적인 재벌세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회에 재벌2세 차남에게 주인공 파트너는 이런 대사를 날립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알고 있지 않느냐?”

코리아디스카운트는 한마디로 요약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속해있는 기업의 가치가 벌어들이는 수익이나 자기 자본 수익률에 비해서 낮게 평가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자본 주식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평가절하 당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 원인에는 지리적 리스크와 외교적 리스크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문화도 한 몫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주주들의 공동 경영대상이 아니라 창업주 집안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경우입니다. 여기에 가끔씩 나오는 분식회계는 장기적 주식 투자에 불안감을 가져오고 부도덕한 경영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단타만이 살아남는 현상을 초래 할 것입니다. 창업주가 이뤄낸 성과를 폄하 하는게 아닙니다. 그 성과를 폄하하고 외면케 하는 것은 그들 당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대기업이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국민들이 있었습니다. 창업주 혼자서 한 일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구시가 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다는 추진 협약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빠르면 2023년 1월부터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대구시장은 “최근 유통환경의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과도한 영업 규제라는 목소리가 있다”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고 각 유통업계 간에는 상생 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는 소상공인과 마트 노동자는 없고 대형유통업체가 주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 유통환경의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나 거대 자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소자본과 소규모 다수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은 늘어 났다는 건지 아니면 그 줄어든 이익을 사회가 나서서 보전 해 줘야 하는 건지, 의무휴업일이 과도한 영업 규제라면 유통산업발전법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는 판단을 잘못한 것인지 의문을 가져 봅니다.

대형마트가 힘들수록 소자본가들은 더 힘들고 대형마트가 호황일수록 주변 소상공인 상권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일요일 휴무가 주변 상권에 별다른 도움이 없어 평일로 옮기자는 주장은 99%의 자본가가 1%의 자본가에게 일요일 휴무가 큰 도움이 안 되니 내가 1%마져 가져가겠다는 주장입니다.

소비자 편익도 그들의 핑계입니다.

우리가 후세들 삶의 정주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많은 불편함을 감수 하듯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 수 이웃들의 생업을 위해 일요일 대형마트 휴업은 감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요일는 무조건 휴무일로 정하는 것이 상생하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대기업은 거대 자본으로 소상공인 영업권을 그들의 영업권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소자본의 소상공인들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점점 그 영업권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적어진 이익을 많은 소상공인들이 나눠 갖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해묵은 논쟁으로 다시 편 가르고 이견으로 확산되어 많은 사회적 비용과 갈등으로 번져나갈 것입니다.
재벌집 탐욕이 생각나는 현실입니다.

지난 25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작가 조세희님이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고인은 평소 “항상 우리 사회 현실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 난쏘공이 의미 없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 50여년이 지나는 지금 과연 이 사회에서 난쏘공은 의미가 없을까요?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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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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