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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삶의 위로이며 희망…도서관은 소통과 공존의 공간"[인터뷰] 정경애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 관장
▲ 정경애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 관장은 도서관의 존재의미에 대해 "책은 삶의 위로이자 희망이며, 도서관은 책과 사람을 잇는 소통과 공존의 공간이다"라고 말한다. (사진촬영=신송우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신송우 기자] "책은 위로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내일을 꿈꿉니다. 그래서 책은 또한 희망입니다."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 정경애 관장은 "책은 삶의 위로이며, 희망"이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삶에 있어서 책의 의미와 존재가치"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숫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때론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하고 때론 힘들고 지쳐 그만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 독서는 인생의 나침반 역할도 하지만 다양한 상황과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독서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옹이를 만들어주고 그 힘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의 위안과 원동력 아닐까요?"

"내면의 힘을 기르고 삶의 역량을 키우는 지표". 정경애 관장이 생각하는 책의 역할이다. 이러한 책의 역할을 실현하고 학생·지역주민들과 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도서관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즘 도서관 이용자들이 불과 몇 년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른 인터넷 기반이 받쳐주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매체나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집 가까운 곳에 스터디카페가 즐비하고, 신속하고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 종이책 독서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 19로 인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공공도서관은 바로 이러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독서의 방법과 유형이 변화하는데 따른 도서관의 변화도 강조했다.

"요즘은 특히 젊은 사람들일수록 종이책보다 전자책(e-book)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종이책과 전자책의 공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분명 전자책도 장점이 있지만 종이책도 종이만의 특징이 있고 느림이 있고 삶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종이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까요. 현재도 가까운 미래도 공공도서관은 좋은 책을 열심히 사들이고 읽게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이 충만해질 수 있도록 돕는것이 도서관의 책임이자 존재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소개하고 항상 삶에서 책을 자주 접 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찾아가야하겠지요."

▲ 정경애 관장은 주안도서관 리모델링 기간 동안 사서들과 함께 독립출판을 진행했다. 사진은 인천시교육청 주안도서관 정경애 관장과 사서들이 독립출판으로 펴낸 '도서관 숫자의 비밀' 책자. (사진촬영=신송우 기자)

"도서관, '생활복합문화공간'+'지역공동체 사랑방' 역할해야"

그러면서 정 관장은 '생활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제 도서관은 예전처럼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에요. 커피도 마시고, 전시와 공연도 감상하고, 체험도 하는 '생활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공동체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사회구조적 변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대인들은 너무 바쁜 것 같아요. 독서 말고도 봐야할 것, 해야할 것이 너무 많으니 독서에 시간을 할애할 물리적, 정서적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이는 학생·청소년들도 마찬가지에요.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장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이고 보면 독서는 자기계발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따라서, 우리의 교육제도와 사회시스템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죠. 특히, 학생·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죠."

또 하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정 관장은 '소통과 공존'을 말했다.

"책은 배움을 전달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서로 간의 소통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이웃과 이웃, 국가와 국가, 문명과 문명을 잇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는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해야합니다. 이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이해와 공존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독서의 선기능입니다."

▲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이 개관 32년 만에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했다. (사진촬영=신송우 기자)

"도서관은 공공재, 많은 이용으로 연대해야 성장 가능"

정 관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도서관상의 구현'을 위해 많은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저희 주안도서관이 개관 32년 만에 새단장을 하고 재개관했어요. 저는 겉모습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특히 학생·청소년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느끼고, 책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독립출판'을 꼽았다.

"재개관을 위한 리모델링 기간 동안 저를 포함해 주안도서관 12명의 사서들이 '독립출판'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숫자만 봐도 책의 주제를 알 수 있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십진분류를 알려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사서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도서관 이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사서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도서관 사서만이 알 수 있는 도서관 풍경이나 이용자들을 보다 쉽게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서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죠."

인터뷰 말미, 정경애 관장은 새롭게 단장한 주안도서관 곳곳을 소개하며 도서관이 공공재임을 강조하며 많은 이용을 통해 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서관은 공공재에요. 특히, 저희 주안도서관과 같은 공공도서관은 시민여러분의 세금으로 세워진 시민의 공간입니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아야만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되고, 그래야만 더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이용하지 않는 도서관은 그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동네마다, 골목마다 책 읽는 소리가 가득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책, 책, 책을 읽읍시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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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우 기자  ssw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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