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권오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국민의힘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가 내놓은 교육해법은 강남과 목동이 아니면 송도로 이사 가야하냐며, 선거 때마다 당을 옮긴 것도 모자라 자녀교육을 이유로 동구를 떠나 송도로 갔다가, 출마를 위해 다시 동구로 돌아온 철새 정치인 김찬진은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A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부모 입장에서 좋은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지만 동구는 여건이 좋지 않아 강남이나 목동으로 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인천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송도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교육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모든 부모가 그렇지 않냐며 자신을 정당화했는데, 모든 부모가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좋은 학군으로 이사해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장이 되고자 했던 김 후보였기에 동구를 떠날 것이 아니라, 동구의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동구를 삶의 터전으로 정치를 하고자 했다면, 동구에서 자녀를 양육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했어야 하나, 김 후보는 문제를 해결하긴 커녕 송도로 거주지를 옮기는 손쉬운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박문여중과 박문여고의 이전을 반대하며 구민들이 치열하게 투쟁할 때도 함께 싸우기보단 도망가는 것을 선택했으며, 박문학교와 함께 송도로 떠났던 김 후보가, 이젠 동구청장 후보로 나와 여중·여고 공립형 특목고 설립을 약속하며 가증스러운 거짓말로 동구 구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해결할 방법을 묻는 자리에서 김 후보는 “내 아들은 송도에서 교육을 받아 인천에서 몇 명 못 가는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며 자랑까지 했다며, 김 후보는 동구 부모들이 가진 고민을 모르는 것으로, 심지어 본인이 하는 말이 동구 구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처사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조차 못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아버지 김찬진이 자녀를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송도로 이사 갈 순 있지만, 동구청장이 되고 싶은 김 후보는 값비싼 타 지역의 사교육을 교육해법으로 제시해선 안 되며, 김 후보는 왜 동구청장이 되어야만 하고 어떻게 동구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인지 고민부터 하길 바란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끝으로, 김 후보를 보고 있으니 마리 앙투아네트가 굶주린 백성들에게 했다고 전해지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망언이 떠오른다며, “구민 삶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과 이해도 없이 어떻게 동구청장이 되어 민생을 살피겠다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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