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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기타 들고 시장에 선 포크가수들…시장에서 노래하는 낭만과 추억[인터뷰] 가수 백영규 "시장에 선 이유,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낸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
▲ 가수 백영규가 동료가수들과 함께 전국 최초로 '시장버스킹'을 시작했다. (사진=박봉민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얼마나 변했을까나~, 설레임에 내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네.“ ('순이생각' 중에서 / 백영규 작사·작곡)

70~80년대 포크음악의 전성기를 치열하게 살아온 가수 백영규가 기타를 메고 동료 가수들과 함께 시장을 찾았다. 전국 최초 '시장버스킹'. 그 첫 공연이 지난 4월 23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어시장에서 열렸다.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와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단법인 인천시관광협회, 시민모임 인천한바퀴의 후원으로 주말 전통시장을 찾아 총 열 두 번의 공연이 진행된다.

소래역사관 앞 공원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소래어시장 버스킹에는 백영규밴드, 홍민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포크가수들과 그들의 길을 따라 걷는 후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즐거운 시간을 연출했다.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영규 씨는 "코로나19로 많은 무대가 사라졌다. 가수에게 무대가 사라진다는 것은 삶의 한 부분에 구멍이 뚫린 것과 같다. 그래서 직접 무대를 찾아 나섰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백다방TV'를 통해 온라인 공연을 꾸준히 펼쳐왔고, 가수들이 의기 투합해 직접 관객들과의 시간을 만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왔다. 이번 '시장버스킹'은 그 첫 결과물이다"라고 '시장버스킹'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버스킹 장소로 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백 씨는 "코로나의 시간,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이 우리 예술인들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었다"며 "일종의 동변상련의 마음이랄까. 힘들었던 이들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랐다. 그리고 우리의 공연이 작으나마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돼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면 더 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은 40여년 가수인생 첫 거리공연으로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백 씨는 "본래 인천은 음악과 문화의 도시다. 저를 비롯해 송창식, 산이슬, 유심초, 물레방아, 솔개트리오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천출신 포크가수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인천이 음악의 변방이 되고 말았다"며 "서울 홍대나 대학로 등에서 활발한 버스킹 문화가 인천에서는 다소 생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인천을 '포크음악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어쩌다 한번,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는 공연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 녹아 있는 음악, 언제 어디서나 인천 곳곳에서 흐르는 포크음악을 상상한다"며 "연간 15만 명이 모이는 '대구포크음악페스티벌' 이상의 포크음악 성지로서의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거나 명확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인천펜타포터페스티벌'에 주목하고자 한다. 락 음악을 중심으로 나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천의 대표 음악축제다"라며 "이제 인천이 발상지인 포크음악을 중심을 연중 상시 시민의 일상에 녹아 있는 포크음악 축제를 만든다면 인천은 그야말로 음악과 문화의 도시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수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가수 백영규는 "본래 인천은 음악과 문화의 도시"라며 "인천을 '포크음악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은 소래어시장 '시장버스킹' 무대에서 공연하는 백영규(오른쪽에서 2번째 초록 상의). (사진=박봉민 기자)

"인천은 음악과 문화의 도시, '포크음악의 도시'로 만들 것…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절실"

특히,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백 씨는 "저도 처음하는 버스킹 공연이다 보니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때 지자체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시에서도, (남동)구에서도 관심이 없었다. 장소를 섭외하고 무대를 꾸미고, 의자 하나 놓는 것까지 다 저와 저희 팀들이 했다. 공연준비하랴 행사 준비하랴 정말 힘들었다"며 "물적인 지원은 어렵더라도 작은 관심, 플랜카드 몇장, 보도자료 몇글자 도움 주는 정도의 성의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수로서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음악하는 사람이다. 창작이 저의 천직이다. 평생을 그리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리 살 것이다. 음악과 함께 살 것이고, 창작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라며 "창작과 공연 외 한가지 욕심을 내 본다면 앞서 말씀 드린 것 같이 인천을 '포크음악의 도시'로 만드는데 저의 역량을 집중해 보고자 한다. 예술을 하는 인천 사람으로서 저의 소명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을 향해 "저와 팬들은 정말 가족 같고 친구 같다. 아쉬운 것은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다. 제가 나이들어감에 저의 팬들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하는 소망이다. 저는 음악하는 사람으로, 여러분은 팬으로 같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만나자"고 말했다. '백영규의 소식 알림방',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 등의 아직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그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 가수 백영규는 '포크음악 도시, 인천'을 현실화 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소래어시장 '시장버스킹' 공연 모습. (사진=박봉민 기자)

한편, 가수 백영규는 1952년 5월 22일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1978년 '순이생각'으로 데뷔해 올해 정규앨범 14집을 발표하며 44년째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크음악 2세대 뮤지션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재된 250여곡의 작품들이 그의 음악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정규앨범 14집에는 '서울무정해'를 비롯해 신곡 12곡이 수록됐다.

또한, 백영규는 1980년대 중반 음반기획사 '소리창조'를 설립해 음반제작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는 방송 DJ로도 변신해 포크음악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그의 예술활동에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인교통방송(100.5mhz)에서 매일 아침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백영규의 스튜디오1005'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70~80년대 포크음악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개인 유튜브 방송인 '백다방TV'를 통해서도 실력 있는 포크음악 뮤지션과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시장버스킹' 12회 모두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시장버스킹' 두 번째 공연은 5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부평시장 '부평문화의거리'에서 펼쳐진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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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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