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가 신은섭. (사진제공=참살이 미술관)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소나무 올려보기로 알려진 신은섭 작가. 하늘과 빛, 공간을 화면의 한폭의 화선지에 담는 한국화 신은섭 작가는 기존 한국화의 여백을 살리는 기법에 빛을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기존 화단계에서 알려져 있다.

한국화임에도 기존 구도를 깨고 과감하게 서양화 구도를 도입했으며 먹으로 화선지에 흘려가는 세심한 표현의 필력은 사실 표현으로 대표되는 서양화와는 또 다른 한국화의 기본 정서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면 가운데 작가의 심중을 담는 대목에서는 사이사이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먹 이외에 컬러를 살며시 채색하는 포인트는 화면 전체의 생동감을 불러오는 기법으로 자신의 모습을 표출한다라고 보여진다.

소나무는 대표적으로 강인한 생명감을 표현하는 대표목으로 알려있다. 하지만 소나무는 토양의 지력이 잘 갖춰진 곳에서는 활엽수종에 그 자리를 내어주곤한다. 오히려 지력이 뒤떨어져 타 식물이 자라기에 부족한 악 조건의 토양에서는 소나무만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뿌리를 암벽에 박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한반도 지형이 가지고 있는 강대국 사이에서의 지리적 특성과 외세의 잦은 침략 가운데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전쟁의 폐허 속에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선진국의 서열에 당당히 들어간 강인한 한민족의 모습이 이러했다고 말한다.

▲ 신은섭 作 ‘pine tree-올려보기 (182x120cm 수묵담채). (사진제공=참살이 미술관)

작품 속의 소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소나무는 강인함 보다는 오히려 부드러우면서도 굴곡진 우리의 삶을 표현하듯 화폭을 어우르지만 그 가운데 하늘과 구름으로 표현된 여백과 강인한 햇살의 표현은 새로운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오로지 소나무 단일 소재만을 가지고 작품에 매진하는 신 작가는 “정해진 시간 속에 진행되는 작업의 시간들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과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시간들의 연속이다”라며 “매일을 새로운 변화 속에 살고 있는 시간들이 반복되는 일상으로 피로감을 느낀다는 현대인들과는 달리 나는 매일을 새로운 도전으로 살고 있어 감사하다”라고 작업 일지를 밝힌다.

그는 또 “현대인들은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실제 지금의 시간 속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 보기 어렵다”라며 “작은 화폭 속에 올려다느 보는 소나무는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하늘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념의 시간이 되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신 작가의 개인전은 4월 1일 금요일부터 7일 목요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에 있는 ‘참살이미술관’에서 인천 향토 작가의 한 사람으로 ‘참살이미술관’ 개관 기념 초대전에 ‘소나무와 빛’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검은 호랑이의 해인 만큼 호랑이를 주제로한 작품이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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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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