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 매립지 연장 사용"을 시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말을 먼저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대화와 숙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수도권 매립지 2025년 종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료사진. 지난 2020년 10월 15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인천애뜰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 공동행동 발표문'을 낭독하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 매립지 2025년 종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시장이 "연장 사용"을 시사하는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의 관련 질의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4자 합의의 약속은 지켜져야 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에 입각해서 저희는 3-1매립장을 최대한 연장 사용할 수 있도록 매립량 감축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울시는 수도권 매립지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매립량을 최대한 감축해 나간다면 2025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매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남춘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정말 아쉽다. '매립지를 연장하겠다'는 일방적인 선언으로 들릴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자가 실무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라며 "오 시장의 말씀이 갖는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협의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 없지 않겠는가"라고 일갈했다.

특히 "환경부도 같은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확인하셨는지 모르겠다. 결론이 정해진 협상테이블이라면 나갈 필요 있는지도 의문이다"라며 실무협상 결렬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말을 먼저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대화와 숙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 이제는 '친환경시대'이다"라며 "인천이 바꿀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인천을 따라오시라. 그 끝에 해결책도 있다"고 인천식 해결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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