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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배달 라이더의 고충과 소비자의 ‘갑질’…대안으로 ‘블랙리스트’ 가능한가?
▲ 최도범 인천게릴라뉴스 발행인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발행인] 50대 후반의 배달 라이더가 도로를 달리던 중 도로 가장자리 차선에서 불쑥 튀어 나오는 택시로 인해 중심을 잃고 도로위에 나뒹굴었다.

이날 사고는 직진하던 1톤 트럭이 속도를 내지 않자 이에 답답함을 느낀 택시가 외족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에 차량의 사각지대에 들어간 오토바이를 발견하지 못해 벌어진 사고였다.

하지만 택시는 오토바이가 곡예운전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 하며 접촉사고가 아닌 만큼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며 오히려 라이더에게 욕을 하고는 넘어진 라이더를 방치한채 이내 자리를 떴다.

이 사고로 미끄러진 오토바이를 수습하려던 라이더는 통증이 심한지 왼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다시 도로에 주저앉았다.

이날 사고를 당한 라이더는 “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배달을 시작했는데 이 직업이 가장 하층의 계급으로 모두에게 저항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일부 어린 라이더들이 위험한 운행을 하지만 모든 라이더들이 그런 것은 아닌데...나에게도 가족이 있다”라고 말을 마친 채 어렵게 오토바이를 세워 골목길로 사라져 갔다.

배달 라이더의 고충과 관련해 오늘(4일) 아침 CBS 김현정 뉴스쇼에는 배달 라이더에 대한 소비자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날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 대표적인 소비자의 갑질 사례로는 소비자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이나 단지 내 라이더 오토바이 진입금지와 배달 라이더들의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또는 화물 엘리베이터 사용 등의 인격 침해 등이 거론됐다.

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내용 등이 거론되며 라이더들이 인권 사각 지역이 대두됐다.

특히, 한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자신의 자녀를 대상으로 훈육한다는 차원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저 아저씨처럼 배달한다”라는 말을 면전에서 뱉는 아파트의 한 주민의 몰지각함은 배달라이더의 멘탈을 흔들었다는 증언이 충격을 주었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배달 라이더에 대한 갑질 사례에 대해 배달 라이더의 조합인 라이더유니온에서는 국가 인권위에 조율 가능한 인권 침해 사례 36가지를 진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36가지 사례는 100여가자의 인권 침해 사례 가운데 일반적으로 사회적 공감으로 쌍방 간에 조율 가능한 사례들을 모은 것으로 개인적인 특별한 사례들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달 라이더에 대한 문제는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이 배달이나 택배와 같은 비대면 경제 활동으로 흘러가는 사회에서 배달 라이더들은 또 다른 경제 구조의 유통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들에 대한 인권 보호는 사회적 문제로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제에 대한 해석이었다.

이와 관련해 인천 중구 지역의 한 배달라이더는 “자신들 가운데 일부 라이더들끼리는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일부 몰지각한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며 가급적 사례별로 대처 하고 있지만 많은 인권 침해를 느끼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러한 블랙리스트에 대해 개별 활동하는 라이더의 경우는 대처 가능하지만 회사에 몸담은 라이더의 경우에는 배달 콜에 대한 자유 권한이 없어 회사에서의 징계가 두려워 리스트를 공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문제에 대해 그는 “인권위에서 인권 침해사례에 대한 조율도 좋지만 나아가 배달 업체들에서도 블랙리스트 소비자에 대한 라이더들의 대응에 대해 징계하지 않는 관련 대책을 세워 인권 침해 사각지역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나름의 대안을 밝혔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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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발행인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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