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인범 기자] 하늘과 지상, 지하, 바다를 잇는 인천 중심의 ‘인천교통주권시대’가 시작됐다.

인천시는 지난 7월 31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및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하며 ‘인천교통주권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인천교통주권시대’란, 유정복 인천시장의 임기 후반기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인천이 항공, 선박, 버스, 자동차 등 대한민국 육해공 모든 교통의 중심에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천교통주권시대’의 개막은 조선이 500년 은둔에서 벗어나 인천에서 처음 세계와 만났듯 오늘날의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문이며 시작과 끝임을 밝히는 일대 역사적 사건이다.

도시 성장의 균형을 위한 입체적 교통체계 구축...검단 신도시의 출발

인천시는 교통주권시대의 개막을 위해 지난 1974년 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 만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등 합리적인 이동 체계를 구축함으로 원도심과 신도시간의 균형을 조율했다.

이번 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으로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검단은 경기도 김포시 검단면에서 인천 서구로 편입된 21년차의 작은 마을로 사실상 대중교통에서 소외되고 인천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그들만의 읍내였다.

이러한 불모지에 시는 검단 스마트신도시 계획과 더불어 지난 7월 30일 도시철도 2호선을 개통함으로 검단을 인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검단이 기회의 도시로 자리 잡는 대목이다.

그 동안 검단과 청라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인천 시청이나 인천대공원으로 이동하기에는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으나 이번 2호선 개통으로 20분대로 단축, 서구의 대중교통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은 인천 동 북부인 계양에서 남서부 송도 신도시로 이어진 교통 축 1호선과 더불어 인천 서북부 검단에서 동남부 만수동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교통의 축을 완성한 것이다. 이에 시는 버스 노선의 환승 체계를 새로이 정비했다.

이로써 300만 인구의 인천은 대중교통의 환승 체계 완성과 전지역을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스피드한 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의 허브 도시 ‘인천특별자치시’로의 출발

인천시가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인천발 KTX와 인천-서울간의 GTX, 7호선 청라 연장 등 인천중심의 철도체계 구축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동과 서, 남과 북의 교통 대간을 완성하는 교통 선진 도시의 포부이자 희망이다.

이 가운데 인천발 KTX 고속철도 사업은 그 동안 광명을 통해야만 접근 가능했던 KTX를 이젠 인천 안방에서 전국을 향해 출발시킨다는 점에서 광역적 교통 주권으로의 의미가 크다.

더불어 인천 송도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접근시키는 GTX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고속철도를 통해 강남으로의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외국인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간 문화 교류의 시간차 축소와 수도권의 공동 생활권을 구축하게 된다.

고로, KTX와 GTX 두 사업은 인천의 국제공항과 더불어 인천항 그리고 국제 송도신도시를 전국에 잇는 교통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천특별자치시로의 그 텃밭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교통주권시대의 ‘시작’과 ‘끝’인 것이다.

※ 본 기사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의 사고와 안전에 대한 입장은 배제하고 그 의미만을 놓고 판단하였다.

최인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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