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등교 자료 사진.<사진=인천게릴라뉴스DB>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지역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내 73개소에 신호등이 설치된다.

이번 신호등 설치는 도로교통법 개정(민식이법)에 따른 것으로 인천시와 지방경찰청 및 관할서, 군·구 등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신호등 설치에 대해 어린이보호구역 모든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예산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대상지 선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지 선정 실태조사는‘민식이법’에 적합한 신호기 설치를 위해 초등학교 등 시설과 가장 가까운 간선도로상 횡단보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및 민원지역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거리 이상 교차로 및 횡단보도와 도로 여건, 군·구별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비율 등을 함께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시는 군·구, 지방청 및 관할서와 TF를 구성하고 3월부터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무신호 횡단보도 741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를 통해 신호등 설치 대상지를 164개소 선정, 앞으로 2022년 까지 3개년에 걸쳐 민식이법과 관련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총사업비 35억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73개소에 신호기를 설치한다.

올해 설치할 73개소에 대해서 시와 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사거리 16개와 삼거리 43개, 단일로 14개 무신호 횡단보도 교통안전시설 규제심의를 개최했다.

설치공사는 5월 중 현장 확인과 물량조사를 통한 설계를 완료하고 7월에는 공사에 착공해 올 말까지 모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홍득표 교통정보운영과장은 “이번 도로교통법 개정(‘민식이법’)에 따라 설치하는 신호기는 스쿨존 내 교차로 횡단보도의 과속주행과 신호위반 관행을 개선하고 어린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신호기 설치에 따른 시민들의 협조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식이법에 의한 위반자 처벌이 과하다는 주장이 점차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스쿨존 신호등 설치와 관련해 먼저 스쿨존 안에서의 속도 조절을 위한 설치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학교 주 정문에 근접한 도로의 신호등 보다는 도로의 굴곡이나 주변 지역의 도로 높이와의 차별화로 과도한 속도를 내지 못하게 도로 구조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아이들이 도로에 급하게 뛰어 나오지 못하게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받고 있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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