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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게릴라뉴스=김재훈 기자] 지난 6일 고강도 거리두기‘코로나19’방역 체계가 생활형으로 완화된 가운데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어버이날을 맞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전례 없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즈음에 맞아한 ‘제48회 어버이 날’을 맞아 인천시가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행사 취소는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으로 예방수칙․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화가 어버이 날에 특히 강조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어버이날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가 전면 취소된 데에는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배경에 있다.

시는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요양원 등에서는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부모님을 직접 찾아 뵙는 대신 부모님께 영상전화를 드려 안부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일부 군․구에서는 어르신 댁으로 카네이션 수건을 제작해 보내드리거나 감사서한으로 대신했다.

서재희 노인정책과장은 “감염병에 특히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특히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시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어버이날을 기념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는 장한 어버이와 효행자, 효실천단체를 발굴해 대통령상 1명, 인천광역시장상 17명 등 총 18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생활 거리두기로 인해 이번 표창장 수여는 각 군․구를 통해 표창장을 개별적으로 전수하고, 박남춘 시장은 표창장을 받은 유공자분들에게 직접 축하서한을 보내 격려했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강화군 박경희(66세, 인천 강화군)씨는 시부모님의 노환으로 치매가 발병하자 서울집과 강화 시부모님 집을 오가며 건강을 보살펴 왔다.

박씨는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직자 였으나 시부모님 건강이 악화되자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강화로 내려와 시부모를 직접 돌보기 시작했다.

자녀 또한 그녀의 효행을 본받아 타지에서 공부하는 와중에 할머니를 돌봐드리기 위해 주말마다 강화에 다녀가는 등 가족의 평소 효행 실천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게 됐다.

인천시장상을 받운 에밀리아엘파자오(53세, 인천 강화군)씨는 필리핀에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후 한국으로 이주하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범적인 다문화 가족이다.

에밀리아엘파자오씨는 10년 전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신 후 서울에서 부모님께서 사시는 강화로 이사를 와 병환 중인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셨다.

도시에서 시골마을로 이사함에 따라 생활이 어려워졌으나 시부모님을 모시는데 불편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였고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어른들에게도 효행을 실천하여 주위의 귀감이 되어 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인천디자인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삼산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치매가 있는 할머니를 일터로 나간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 돌봐드리고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는 등 효행과 봉사 실천의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인천시장상을 받았다.

김재훈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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