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영종하늘도서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관련업체들의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시가 14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제3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대책회의는 항공 및 항만 관련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회복 지원을 위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박남춘 시장과 함께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및 협력업체 및 전문가 등 19명이 참여했다.

회의는 업계 동향 및 현장 애로사항 청취로부터 시작해 인천시 지원방안 및 인천 공항지역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등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경베 위축에 대한 배경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활동 위축 심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경제는 생산․고용․소비 등 실물경제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 직면했으며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적인 충격은 과거 금융위기보다 더욱 크게 체감된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동조했다.

특히, 국제공항과 항만을 지역 경제의 큰 축으로 삼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경제상황의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공항의 경우는 지난 1월 하루평균 20만 명에 달했던 이용객이 코로나19의 여파로 4월 6일 현재 4천581명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일일 5천명 선이 무너졌고, 공항은 1단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가 일부 공항 기능을 축소한 상태이다.

이번 코로나사태 이후 승객감소로 인한 항공사의 경영위기는 영종지역 항공 관련 사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향력은 660여개 연관 산업 종사자 7만 7천여 명 중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나 도산 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로 증폭되고 있다.

국제항만인 인천항의 경우도, 올해 1~2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44만5천747TEU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총 45만6천503TEU보다 2.4% 감소했다.

올초부터 인천-중국 항로 카페리가 여객 운송을 중단했고, 크루즈 운항도 끊기면서 국제 여객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사정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공항과 항만이 소재한 인천시 중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와 행정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시는 오늘 ‘제3차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통해 청취한 공항과 항만업계 현장의 소리를 토대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 간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시는 공항과 항만업계에 대해 지원대책 수립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우리시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핵심 기간산업인 항공과 항만산업에 대한 발 빠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특단의 대책 마련과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항만업계에 대한 경제지원 방안으로 지방세와 재산세 감면, 납부유예, 임대료 인하 등 1,271억 규모의 경제지원을 준비했다.

아울러 50인 미만 사업장의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뿐만 아니라, 특별고용지원 업종 및 항공 운송관련 업종에 대해 사업장 규모의 예외를 두어 수상항공 운송관련 무급휴직 근로자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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