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사진자료.<사진=인천게릴라뉴스DB>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민간협회상을 받고자 혈세를 낭비하고 수상 실적을 대대적인 홍보에 사용한 사실이 국토교통위원회 감사로 드러났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 자유한국당)의 자료에 따르면 민간협회인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한 ‘제11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에 공항공사가‘인터넷소통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상을 위해 공사는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에 ‘평가 수수료’ 명목의 550만 원을 보낸 사실이 공사의 ‘비공개 문건’확인에서 밝혀졌다.

아울러, 공사의 홍보실이 지난해 10월 31일 펌뱅킹으로 지출한‘평가 수수료’는 공사의 홍보실장 결재 없이 담당 직원‘본인의 전결’로 이체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국민 혈세에 대한 관리의 부실이 지적됐다.

공사는 지난 2018년 10월 31일 550만 원을 ‘평가 수수료’명목으로 협회에 이체한 후 같은 해 11월 22일 열린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공사 홍보실 직원이자 결제를 전결한 직원은 직접 작성한 ‘종합대상 수상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며 ‘공사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감사에서 “왜 협회에 550만원을 지급했느냐”는 홍철호 의원실의 질의에 공사 홍보실은 “상을 받기 위한 평가 명목의 수수료를 준 것”이며, “협회에서 추가 광고비를 요구했지만 광고비 협조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를 진행한 홍 의원은 “홍보실에서 550만 원의 거금이 지출되는데 홍보실장은 직무를 소홀히 한 채 결재를 하지도 않았고 직원이 임의적으로 공사의 재원을 불필요하게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개인 사비도 아니고 국민 혈세를 부적절하게 써가며 홍보실의 치적을 삼기 위해 민간 협회상을 받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상급기관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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