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의 연수구와 미추홀구의 경계에 있으며 지리적 특성 상 연수구의 지붕으로 불리는 도심의 산책로 문학산이 여름의 불청객인 태풍들과 특히, 이번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이 등산로를 덮쳐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문학산은 정상이 개방된 지 4년 만에 등산과 더불어 역사 탐방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천시는 매년 정성 개방을 기념하며 일 년의 하루 ‘가을밤’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문학산은 인천시민이 찾는 등산로 가운데 선학동의 길마산으로부터 문학산 정상을 지나 학익동의 연경산, 청학동의 노적봉에 이르기까지 동에서 서로 이어진 산책로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문학산 정상에 미군 부대가 주둔하며 민간인의 접근을 제한했으나 이후 부대가 떠나간 빈자리에 인천시는 2015년 시민의 날을 맞아 개방을 시작했고 문학산의 정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됐다.

정상의 개방 이전까지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을 받았던 문학산은 이제는 인천 전 지역 등산객과 수도권 일대의 등산객들로 인해 주말에는 등산로를 줄지어 오르는 기이한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천시민들과 수도권 등산객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문학산이 해당 관리시설의 관리 소홀로 인해 등산객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를 덮고 있으며 나무에 자리한 미끄러운 이끼는 등산객들의 낙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특히,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에 약수를 뜨러 올라오는 시민들은 낙상의 위험을 앉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학산의 산책로를 관리하는 서부공원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문학산의 산책로를 관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으로 관리 소홀에 의한 위험한 등산로를 밝히자 “다시 한 번 현장을 나가 점검해 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문학산에는 몇 군데의 유명한 약수터가 있어 왔으나 반복되는 가뭄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이들 약수터는 수질 검사에서 음수 불가 판정을 받곤 한다.

매년 실시되는 수질건사로 인해 음용 시에는 반듯이 가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실제 등산객들은 이러한 사실과는 달리 음수를 즐기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구청의 환경 담당자는 “최근 수질이 기준 부적합 판정이 나며 등산객들이 마시지 못하도록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등산객들에게 홍보 전단을 부쳐 음용을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관리자가 없는 시간에 마시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어쩔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기준 부적합의 원인이 대장균 다량 검출이란 기준 부적합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약간의 음용으로 인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진...그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시정하겠다”라고 답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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