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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청라의 골치 ‘악취’, 수도권매립장과 소각장에...이젠 묻은 쓰레기까지 파헤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서구의 청라는 신도시로 개발되고 입주하는 당시부터 인근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로 인해 악취 민원이 문제시되어 왔던 지역입니다.

청라는 지금도 수도권매립지의 매립종료와 관련해 악취 등으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지역으로 사실상 수도권매립지는 이 지역 주민들의 크나큰 골칫덩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라 입주 초기에 대다수의 주민들로부터 악취에 대한 민원이 나오자 당시의 인천시장이 한 동안 이 지역에서 자취하며 악취를 직접 체험하는 등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청라에는 또 하나 주민들에게 골치 덩이가 있습니다. 바로 청라 소각장입니다.

이 소각장은 2001년 12월부터 인천 중구, 동구, 부평구, 서구, 강화군 등 인천 6개 지역에서 배출한 생활폐기물 처리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이미 내구연한을 훌쩍 넘긴 소각장에 인천시가 한때는 소각기 1기를 추가하고 기존 소각기를 보수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거대한 반발에 부딪히며 인천시가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직도 이 소각장에 특정 쓰레기가 들어오며 악취를 날리고 있고 처리장의 소각로 굴뚝에서는 연기가 밤낮으로 나오며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는 필요한 쓰레기 매립지이고 소각장이기에 그 존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한편, 청러 주민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너무나도 큰 고통을 청라와 서구 주민에게 만 지우고 있다는 미안한 생각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청라에 어제(28일) 서해로부터 남서풍이 불어오며 청라주민들은 원인 모를 악취로 호흡하기에 힘든 지경에 내 몰렸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남서방향에는 발전소 외에 바다가 있을 뿐 이런 악취가 발생할 만한 시설이 없었기에 주민들의 의구심은 깊어졌습니다.

결국 민원을 접수한 서구청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이 곳에는 예전에 서구 매립지가 만들어지기 전 동아 매립지가 있던 인근의 자리로 당시에 매립된 쓰레기를 굴착하는 사업이 한창이라는 사실과 이 사업장이 악취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업장은 굴착해 도착한 쓰레기를 지상에서 비닐 등과 분해 가능한 쓰레기로 분리해 토양과 섞어 처리하는 쓰레기 분류 처리장이었습니다.

이 사업의 발주처는 LH로 동아매립지 부지를 매각하고자 토지 내부의 매립된 쓰레기를 굴착해 지상에서 처리, 가연물은 주변 사업장에서 연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토양과 섞어 타 사업장으로 반출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출되는 토양은 반출되기 전까지 쓰레기를 햇빛에 말리며 악취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 북동풍이 많은 이 지역에 간혹 남서풍이 불면 악취가 청라 아파트 단지로 몰려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업장 관계자에 따르면 악취는 대부분의 쓰레기에서는 나지 않지만 간혹 물기에 노출돼 썩기 시작한 쓰레기와 일부 갯벌과 섞인 원인 모를 쓰레기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중요한 사실은 청라가 수도권 매립지에서 날아드는 악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악취가 삼한 폐기물들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도 모자라 이제는 당속에 묻힌 쓰레기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끄집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악취를 고스라니 주민 목으로 돌리는 몰염치한 상황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쓰레기 분류 처리장은 남청라 IC에 인접해 청라 주거지역과는 불과 1㎞ 정도만이 떨어져 있어 평소에도 간혹 민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개인 사기업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문제가 될 이 시점에 문제의 쓰레기 굴착 사업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LH라는 공영 기업이 발주처이며 허가는 인천경제장구역청이 승인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개발을 위해 진행될 절차였다 하더라도 주거지 인근에 처리장을 설치했다는 사실과 이를 생각 없이 허가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으며 경비를 줄이기 위한 사업자의 몰염치를 의심하게 됩니다.

청라는 울고 싶은 아이와 같습니다. 수도권 매립지로부터 잦은 악취의 유입과 청라 소각장의 악취에 이어 이제는 땅 밑의 쓰레기를 끄집어내 악취를 생산하는 이 실태로 언제 민심이 폭발할지 모른 다는 것입니다.

이번 청라의 문제를 통해 공기업이나 공기관은 사업의 성공 여부를 떠나 먼저 시민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애민(愛民)심을 가져 주시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 부탁드립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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