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자료=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바이오헬스밸리의 본격 시동에 앞서 신호탄으로 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 간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생산기업 등을 연계하는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구축하기로 한데 이어 그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토지 공급준비에 나섰다.

이날 협약은 인천시가 ‘셀트리온 비전 2030’,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과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테크노파크는 송도11공구에 조성부지를 확보하게 되며 오는 6월중에 중소벤처기업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을 신청하게 된다.

신청 허가에 따라 인천테크노파크가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대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착수, 2022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 바이오산업 여건과 전망

인천은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등 대기업의 유치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급부상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들 글로벌 기업과 연계·협력할 수 있는 강소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부족한 실정이다.

바이오산업은 현재 바이오시밀러와 제조 위주의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향후 바이오 산업은 중소·벤처기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글로벌기업이 갖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위탁제조의 기반을 토대로 혁신적인 바이오벤처가 육성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바이오산업의 틀을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융복합 분야의 다양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인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협약 체결(IFEZ-ITP) 내용에 따르면 송도 11공구에 178,282㎡(5.4만평) 규모의 연구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조 1천억 원 규모에 바이오 기업 250개사를 유치해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도11공구 북단에 조성되는 산업기술단지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대기업 중심에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벤처/스타트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로 바꾸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는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연구개발·제조가 가능한 특화지구를 조성할 게획이다.

인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기관「바이오공정 전문센터」설립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에는 6,600㎡ 규모의 교육시설, 바이오공정 시스템 장비 등을 구축하는 ‘바이오공정 전문센터’가 들어선다.

바이오공정 전문센터에는 바이오 공정 전문인력을 연간 2,5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바이오공정 전문센터’건립의배경에는 인천이 세계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 부재로 전문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 깔려있다.

향후 3년간 삼성바이오·셀트리온·DM바이오 등 3개사 인력 수요조사 결과 400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 5월 16일 발표한 셀트리온 2030 계획에 따르면 셀트리온 1개 회사에서만 매년 1,000명 내외의 신규인력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는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예상을 불러온다.

더욱이, 현재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장치산업으로는 아직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지만 향후 바이오산업 고도화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에 따라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 여부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 시에서는 매년 2,5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세계수준의「바이오공정 전문센터」를 조기 설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에 시는 바이오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바이오 전문인력 제공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담기구「바이오 상생협력센터」설립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내에 1,320㎡ 규모로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한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는 바이오의약품 분석장비 등 100여종을 구축해 기술개발 지원과 업종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의 설립은 인천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 다양한 융복합 분야의 신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는 기술개발 지원·업종 고도화·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역량이 실질적인 기술창업과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대·중·소 바이오기업이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지원체계 구축

인천시는 6월 중에 경제청·인천테크노파크 등 공공부문과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하는 ‘바이오헬스밸리 추진 TF’를 구축한다.

‘바이오헬스밸리 추진 TF’팀은 ‘민간기업 투자계획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방안’과 ‘바이오산업 상생 생태계 구축방안’ 등을 담은 인천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을 만든다.

TF팀은 산학연관 협의체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하반기 중에 종합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지역 바이오기업들의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상설 소통기구로 ‘바이오융합 연구개발 포럼’을 구성한다.

포럼은 최신 연구결과 및 기술동향 등을 공유하는 기업간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시의회의‘인천 바이오산업 육성 조례’ 제정해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바이오헬스밸리는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생산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연계하여 바이오헬스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조속히 조성하고,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우리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