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 부시장이 'A공업사' 이전 소식을 알리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도화지구 임대아파트 단지의 악취민원과 관련해 악취의 문제 대상인 ‘A공업사’가 도화 공장 이전을 전재로 한 기본합의서에 동의함에 따라 민원 해결의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민원과 관련한 합의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가 20일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도화지구 인근 인천기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던 도화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인천도시공사와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등이 함께하는 민·관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민·관 공동협의체는 지난해 8월부터 가동하며 수차례 회의를 거듭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 냈다.

▲ 도화지구 악취민원의 기업과 아파트 단지.<사진=최도범 기자>

악취 민원의 중심에 있던 에이(A)공업사는 최근 입주한 이(e)편한세상 도화 아파트와 근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입주 당일부터 악취를 호소하며 공장이전 요구가 집중되었던 곳이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발표장에 나선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 따르면 이번 기본합의서에는 부동산 가액 평가와 기계장비 이전비 산정 등 A공업 이전을 전제로 한 제반절차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A공업은 공장 이전을 위한 부동산 가액 평가, 기계장비 이전비 산정 등을 통해 최종 합의를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는 작년 11월 도화지구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소규모 배출사업장 시설개선자금을 활용, 도화지구내 중소기업체의 시설개선을 추진하여 주변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시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A공업사’의 이전 확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번 기본 합의는 부동산 평가에 대한 합의와 이전비용 등에 대한 공식적인 합의에 앞서 민원에 대해 ‘A공업사’가 이전 의사를 밝힌 합의다”라며“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공장이전을 관철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악취로 고통 받는 민원인들의 호소.<사진=최도범 기자>

한편, 이번 악취민원과 관련해 시행된 도화지역 산단지역 배출업소 전수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미추홀구 지방 및 기계산단 내 환경배출업소 337개소 가운데 악취 대상기업으로는 198개 업체에서 악취가 감지됐다.

이들 악취 감지 기업체 가운데에는 직접관능법 3도 이상 악취 사업장으로 17개 사업장이 지목됐다.

시는 이번 악취 민원의 중심에 있는 ‘A공업사’ 이전을 시작으로 남은 16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이전 등의 악취저감사업 추진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도화지구 악취저감사업 추진계획을 위해 시는 2020년 사업비로 국비 5억4000만 원을 요청했으며 산단 내 직접관능법 3도 이상 사업장 중 10개 사업장에 대해 우선 저감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 5일 도화지구 산단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악취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추경에 소규모 배출사업장 시설개선자금으로 국비 7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이전하는 에이(A)공업 부지에 대해서는 시는‘공공시설이 확충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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