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이용 시설.<자료사진=인천게릴라뉴스DB>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가 노인들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 등의 도로에 설치하는 노인보호구역과 관련해 대상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시설장의 신청에 따라 설치해온 노인보호구역을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기존 75개소 보호구역을 375개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인보호구역의 확대는 오는 2020년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붐세대(55년생~63년생)가 65세로 진입하며 고령사회 진입한다는 배경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이미 노인인구(65세 이상)가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 있으며 오는 2020년 베이비붐세대가 65세에 들어서며 노인 인구 14%의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인천 전지역에 설치된 75개의 노인보호구역을 375개까지 확대 설치하고 매년 20억 원을 투입해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복지시설 및 도시공원과 생활체육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여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시는 5월부터 노인복지시설(의료, 주거, 여가) 및 도시공원,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연간 20억 원을 투입해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의 보호구역 표지판, 노면표시, 과속방지시설, 무단횡단방지시설 등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이번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은 노인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이승학 교통정책과장은 “노인보호구역 확대 정책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어르신들이 안전한 도시로 가는 인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의 보행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가 고령사회로 들어서는 이 시점에 노인 안전시설의 중요성이 큰 만큼 노인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유엔은 전제인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선 사회를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인천시도 노인인구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2020년, 고령자에 대한 고용 안정 등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60세 정년퇴직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연장이나 신규 채용에 대해 일부 지원하는 제도를 시작했지만 사실상 큰 지원 혜택이 없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호응이 미비하다.

청운대 창업경영학과 김재호 교수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보다 초고령사회로 고민하는 일본의 경우는 고령 근로자의 의사에 따라 65세까지 일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를 확대해 70세까지 고용하는 고용안정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여기에 미치기 힘들지만 지자체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역 사회와 기업 간의 공동 상생·성장이란 협업으로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고령인구라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근로 능력이 연장되고 있으며 사실상 노인 인력의 노하우를 정년이란 숫자에 묶어 사장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고 본다”며 “일자리를 연장하기 어렵다면 시는 청년 창업의 일자리에 노인들의 전문 능력을 통한 협업을 지원하는 자원 재활용의 사업 전개로 1석 2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상생 사업을 추천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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