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역사왜곡 달력.<자료=인천경실련 홈 켑쳐>

[인천게릴라뉴스=권오현 기자] 인천시 인천역사문화센터의 ‘2019년판 인천역사달력’(이하 역사달력) 오류·왜곡과 관련해 인천경실련(이하 경실련)이 문제 제기에 나섰다.

경실련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인천시의 안일한 역사행정을 고발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경실련은 역사달력에 대한 고증을 시에 정식 요청했지만 상응하는 해명과 정식 회신도 없이 거부당했다며 박남춘 시장의 해명과 정중한 사과, 그리고 관련 담당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날 경실련에 따르면 역사달력의 오류 실태를 지역 내 학계, 전문가 등에게 검토를 의뢰한 결과 달력 제작 취지에 위배되거나 역사적 왜곡(오류) 및 잘못 표현된 사건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2.8 독립선언 등 큰 사건과 인물에 대한 근거 없는 기록도 지적했다.

역사문화센터가 교육청 협조도 없이 지역 내 학교에, 논란의 역사달력을 우편으로 발송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통해 시가 전경련이 주장한 역사달력 고증을 거부한데다가 산하 공적기관인 역사문화센터에 대한 후속조치도 방기한 시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논란을 일으킨 역사달력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번 역사달력의 오류 내용으로 인천의 3.1운동은 3월초∼4월 초순까지 인천, 부평, 강화, 교동, 용유, 옹진 등 전역에서 펼쳐졌으나 달력에는 3∼4월을 통틀어 4건만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또, 3월 28일, 혈성단의 용유 만세운동(기념비 현존) 등이 누락되어 있으며 3.1운동의 촉발재가 된 2. 8 독립선언이 누락돼 있어 달력 제작 취지가 무색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역사적 사실 왜곡과 오류 내용으로는 일본이 1883년 1월 1일 인천항을 개항했음에도 달력에는 2월 8일로 왜곡된 사실과 10월 15일인 ‘인천시민의 날’을 10월 11일로 왜곡한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고종이 인천감리서에 수감 중이던 김구 선생의 사형집행을 '전보'로 중단 시킨 사실을 ‘전화’로 오류 표기하는 중대한 실수를 대표적인 오류로 지적했다.

이외에도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잘못된 표현방식과 잘못된 접근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실련은 역사달력을 제작한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밝힌 제작 의도 가운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인천지역의 독립운동과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지역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했다는 표현을 통해 역사달력의 제작 취지 및 배포 대상에 비추어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논란을 일으킨 역사달력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권오현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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