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 현장에 나선 이재현 서구청장.<사진=서구청 홈페이지 켑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민사회와 지역 정치계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의 부도덕한 행동을 들어 법적,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유는 지난 11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자살한 자신의 직원 장례식에 다녀온 다음날 회식자리에 이어 노래방에 갔다는 사실에 대한 도덕적 충격과 노래방에서 여직원들에게 성추행이 있었다는 지적들이 비난 여론의 중심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청 기획예산실 직원 회식에 대한 사과와 입장문’을 통해 ‘회식 자리를 직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모두의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좀 더 신중한 생각 없이 갖게 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회식에 대해 ‘기획예산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이었고,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연기되다 일정상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다고 불가피했던 당시 입장을 부연 설명했다.

그리고 여직원 성추행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정당이나 구의회, 언론 등에서 그 날 회식과 노래방에서 성희롱이 있었다고 하는 오해들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름을 밝혀 드립니다’라며 성추행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그날의 성추행 지적은 ‘식당에서 한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고 얘기하나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라며 직원의 실수로 주장하고 있다.

또, 노래방에서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취임부터 6개월간 고생했다며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등을 두드려주며 허그를 하였고, 허그 과정에서 특히 그간 고생이 많았던 남녀 몇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이재현 서구청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21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사법당국이 진실을 규명하라!’라는 성명을 통해 서구청장이 회식자리에서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직원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 날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금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사과문을 통해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바 이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어 소모적인 진실공방으로 구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고발조치에 대한 입장과 구청장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재현 서구청장이 구청에서 투신한 공무원의 장례식이 끝난 지 하루 뒤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재현 서구청장이 오늘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궁색한 자기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차마 보기에 역겨울 지경이다.’라고 사과문을 일축했다.

논평은 이재현 구청장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자각이 전혀 없는 민주당 이재현 서구청장은 먼저 스스로 구청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며 민주당은 몰염치하고 파렴치한 자를 비호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재현 구청장이 밝힌 사과문의 후반부에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이 부정적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신체접촉은 ‘사과문’에서 스스로도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그간 고생이 많았던 남녀 몇몇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성인 남녀 간에 있어 이해하기 쉬운 인사 방법은 아니기에 허위사실로만 밀어붙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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